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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운동을 하고 오면서..

o설레임o 2006. 11. 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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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새 비가온것에비하면오늘 날씨가 제법 좋은 편이지라.

아침에 대충 청소하고선  점심 시간에.바람도 쐬일겸 겸사겸사

동네에서 가까운 보라매공원엘 다녀왔따~

 

ㄴㅐ애마를 타고갔으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고장이 나는 바람에 지하철을 타고 몇정거장 가서.

보라매 후문가서..자전거 한대 빌려서 아저씨한테 2시간 타겟노라고 했더니 1000원깍아주셨따~

1시간에 3000원  넉넉하게 2시간.......타겠노라고 했더니 1000원 깍아주셨따.

원래 시간 초과하면  돈을 더 지불 해야만 하는지라..ㅠㅠㅠ

자전거를 한대 빌려..공원을 돌아 다녔따~

여기저기 다니면서.

구경도 하고. 할아버지 할머니들  치매 예방에 좋다는 장기며.

고스톱 치시는것도 어깨너머로 구경 하고.

아이들 인라인 타는 모습이며.

어르신들.인라인 동호회 사람들 끼리 자전거 배우시는 모습.

보이스카웃,걸스카웃  아이들이모여서  공부하는모습 .

유치원 아이들 뛰어노는모습 .등등

 

오늘따라 괜실히 이것도 새로워 보이고 저것도 새로워 보이는  하루 였던거 같다.~

30분정도  운동 하다가 보니 갈증이나서 한곳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차한잔 마실려고..의자에 앉았따~

의자에 앉아서 따뜻한 차한잔 마시고있는데.

근처에서 어르신 한분이 웅크리고 앉아 게신 걸 봤따>...

첨엔 이상 햇는데 자꾸 눈길이 그쪽으로 간닷.............>>>>>

할아버지 어디 편찮으세요?

했더니 추워서 그러신단닷.............

그럼 추우시면 댁으로 가시지 왜 여기에 웅크리고 계세요?

했더니.

안돼~ 6시까지 여기있어야 돼. 우리 며느리가 6시 쯤되면 퇴근 하거든.

그럼 나 데리러 올거야.....

엥..이게 무슨 소리얏..

무슨 말씀이세요~

했더니.우리며느리가 이근처에서 일을 하는데. 아침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을 해~

 내가 혼자 집에서 밥도 못해먹고  혼자 못있어서  여기서 있는거야.

이런........싸가지..내입에서 욕나오더랏...............입밖으로  욕은 못하겠고..진짜 그며느리 심하더랏.

어느정돈가 하면.

아침에 김밥 3줄에. 돈 3000원이랑 담배 한갑을  손에들려서 주신대.

그걸로 이 추운 겨울에 (어르신들 한텐 춥잖아..우리도 무지 추운데.. ㅠㅠ)

그넓은 공원에 두셨다가....... 6시되면 정문앞에서 만난다는거야.

가끔 아프면  작은 애가 집에 오긴 하는데  잘 안올려고 한데..

그말 들으니깐  눈물이 막나더라구........맘두 무지 무지 아팠어~

울 돌아가신 아버님 생각두 났구말얌...

그래서할아버지 잠시만 자전거좀 봐주세요. 저  10분뒤에 올께요.. .하고선 

자전거타고 돌아다니다 보니깐 편의점이 새로 생겼더라구.

그래서  거기가서 내 보온 병에다가 다시 따뜻한물 받아오고.. 라면 하나사오고.

다시 김방이랑  그주변에 앉아 계시던 어르신들 간식거리 약간씩  사가지고왔어~

할아버지 아직 점심 전이시죠..했더니..아직 배가 안고파서..하시는거얏..

 

내가봐두  식어빠진 김밥 물도없이 누가 먹을려고 할까앙..

배고프면 억지로먹긴 하겟지만 말얌. ㅠ

주위분들께 양해구하고 그할아버지만 라면이랑 따뜻한 물이랑 

삼각김밥이라도 따뜻하게 데워서 드시게 하고선.

할아버지들이랑 조금 놀다가 ..

저이제 운동 하러 갈께요..하고선 왔는데..맘이 넘 아프더랏..제발 우리들만은  울 부모님께

울시어른들께 이러지말자..응~~~~

여기저기좀 돌아다니고나니깐  벌써 2시간이 지난거있지...에공 담엔 내애마를  들고가던지  해야지원..

시간에 쫓겨서.

자전거  갖다주고 집에 오기 바빴던거 같어~

다음엔 어디로 한번 가볼까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