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겨울나기 한방차가 ‘감초’
건강한 겨울나기 한방차가 ‘감초’ |
[한겨레] 겨울철에는 뜨거운 차가 저절로 생각나기 마련이다. 몸의 필요에 따라 차를 적절히 골라 마시는 방법에 대해 김동웅 광동한방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우선 잦은 술자리나 과로로 몸이 춥거나 열이 나려 할 때는 갈근차가 도움이 된다. 해열작용과 동시에 술독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갈근 50g을 물 2ℓ에 넣고 끓여 물만 따라내어 꿀을 약간 타면 좋다. 식기 전에 마시면 된다. 감기 기운이 있을 때는 생강대추차도 도움이 되며, 손발이 차거나 찬 음식을 먹으면 설사를 하는 사람에게도 좋다. 생강 20g 정도와 대추 20개 정도를 물 800cc에 오래 끓여 그 물에 꿀을 약간 타서 하루에 2~3번 마시면 된다. 구기자차, 감잎차, 율무영지차 등은 피부 미용에 좋다. 구기자의 어린 싹에는 루틴과 칼륨이 많아 모세혈관을 유연하게 해준다. 특히 여성에게 효과가 좋다. 찬물에 씻은 구기자 15g과 물 1ℓ를 넣고 고운 빛이 우러날 때까지 끓이면 된다. 특별한 맛이 없으므로 경우에 따라 꿀, 생강, 계피, 대추 등과 함께 끓이면 더욱 좋다. 감잎차는 비타민 시(C)가 많다. 녹차와는 달리 약산성이고 카페인이 없어 잠을 방해하지도 않는다. 마른 어린 감잎 2~3g을 80도 정도의 물 100cc에 넣고 우려내어 수시로 마시면 된다. 율무영지차는 소변 배출을 도와 부기를 빼는 데 도움이 된다. 소화도 촉진하며, 피로회복에도 좋다. 물 2ℓ에 볶은 율무 50g을 끓인 뒤 찌꺼기를 없애고, 여기에 영지 3g을 넣고 10분 정도 더 끓이면 된다. 숙면을 돕는 차도 있다. 용안조인차는 쉽게 잠들지 못하고 자주 잠에서 깨어날 때 도움이 된다. 물 600cc에 용안육, 산조인을 각각 20g씩 넣고 30~40분 동안 약한 불에서 끓인 뒤 마시면 된다. 하수오두충차는 콜레스테롤 제거에 도움을 줘 관상동맥질환이나 심장병 등을 예방하는데 좋다. 백하수오 30g과 두충 20g을 물 2ℓ에 넣고 약한 불에서 40분 정도 끓이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