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스크랩] [문화생활] 도심에서 열리는 점심시간 무료 문화 공연
o설레임o
2007. 5. 3. 17:46
4월을 맞은 직장인들을 가장 힘겹게 하는 건 다름 아닌 춘곤증이다. 맹렬한 동장군의 공격에 감기한번 내준 적 없는 건강체질이라도 쏟아지는 눈꺼풀을 막아낼 재간이 없다. 나른한 점심시간 잠깐 발품을 팔아 거리로 나가보자. 요즘 소식(少食)이 유행이라는 데 부담스러운 점심메뉴를 약간 줄여서 짬을 내보면 의외로 잠이 쉽게 달아날 묘약이 있다. 콘크리트 숲속의 오아시스 같은 점심시간 무료 문화공연을 찾아가보자.
클래식, 팝 등 다양한 공연
서울시는 9일부터 6월까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낮12시부터 50분 동안 시청 뒤뜰과 별관 소공원에서 클래식, 팝 등 다양한 무료 야외공연을 개최한다. 지난 1999년부터 매년 진행되어온 이 행사는 한빛브라스앙상블의 밴드공연을 시작으로 남미의 민속음악단체, 악단계 원로들로 구성된 그린실버악단 등 다채로운 분야의 수준급 연주단이 공연을 준비 중이다.
이중 한빛 맹아원 소속 시각장애인 25명으로 구성된 한빛브라스앙상블밴드는 지난해 여자프로농구 개막식 등에서 감동의 연주로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9~34세의 폭 넓은 연령층으로 구성된 이들은 이번 공연을 위해 ‘서울의 빛’을 편곡해 연주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새로 조성되는 시청 앞 잔디광장과 함께 직장생활의 청량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올해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보다 흥미 있는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공원 무료문화행사는 가을에도 진행되며 올해 총 30회의 공연이 준비돼있다. 문의(02)731_6212.
길 건너 세종문화회관과 정동극장에서는 한층 다양한 장르의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6일~내달 29일 평일(토, 일요일은 제외) 낮 12시 20분부터 30분간 분수대광장에서 ‘2004년 분수대 뜨락 축제’를 연다. 서울시 교향악단, 서울시합창단 등 세종문화회관 산하 예술단체와 무형 문화재인 김대균 줄타기 명인, 아카펠라 그룹들이 폭 넓은 문화체험을 선사한다. 13일에는 그룹 ‘여행스케치’가 출연, 대중가요의 무대도 마련한다.
광화문 인근 회사에 근무하는 정모(30)씨는 “지난해 가볍게 도시락으로 점심을 대신하며 공연을 즐기면 오후 내내 피로를 잊곤 했는데, 올해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내달 8일~29일 매주 토요일 오후 1시에는 청소년 자유참가공연이 펼쳐져 시민들의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장이 열린다. 문의(02)399_1145.
정동극장은 ‘정오의 예술무대’를 26일부터 5월14일까지 야외무대인 쌈지마당에서 평일 낮 12시 30분부터 30분 동안 진행한다. 록 음악, 재즈, 일본음악, 국악, 안데스 민속음악 등 세계 각국의 선율을 맛볼 수 있다. 28일에는 특히 안데스 음악을 대표하는 에쿠아도르의 시사이밴드가 출연, 아르헨티나의 아코디언인 반도네온의 신비스러운 연주를 들려준다. 남미 음악에 관심 있는 마니아들에겐 잊을 수 없는 자리가 될 것이다. 문의(02)751_1531.
강남직장인은 예술의 전당으로
강남의 직장인들은 예술의 전당을 찾아가 보자. 오페라 하우스 앞에 설치된 세계음악분수가 오전 11시30분~오후 2시 등 하루 세 차례 작동, 한창 꽃으로 물드는 우면산을 배경으로 시원한 물줄기와 아름다운 음악을 전해준다.
예술의 전당 관계자는 “이미 음악분수는 근처 직장인들의 보편적인 약속장소로 여겨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고 명곡과 화려한 분수쇼가 어우러져 사진촬영의 명소가 된지 오래다”고 말했다. 한편 이곳에선 9월25일까지 매월 2,4째 주 토요일 오후 5시에 타악기공연, 재즈댄스 등을 즐길 수 있는 문화광장 페스티벌도 열린다. 문의(02)580_1361.
출처 : [문화생활] 도심에서 열리는 점심시간 무료 문화 공연
글쓴이 : 박인식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