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테마관광여행정보]삼색의 바닷가 사찰, 그 모습도 제각기

2010. 1. 2. 12:07☆여행정보 공유☆

 

[여행플러스] 바닷가 사찰 부처님 시선 끝에 망망대해 머무니 …

 

전국의 명산과 명당에는 어김없이 사찰이 자리하고 있을만큼 산은 불교 수행의 기본 터로 사랑받아 왔다. 하지만 바다를 터 삼은 임해 사찰은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 세를 뻗치지 못했고, 그 수도 몇 되지 않는다.

옛 시절 바다는 벽지 중에도 벽지기 때문에 사찰이 운영될 만한 신도들이 거주하지 않은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아울러 육식을 하지 않는 스님들에게 바다는 그저 호사스런 눈요기로만 여겨진 탓도 있지 않았을까.

어떤 이유로 임해 사찰이 많지 않았든 간에, 이 사찰들은 여행지로서는 참이나 매력적이다.

 

삼색의 바닷가 사찰, 그 모습도 제각기

 

사찰이 접해 있는 바다에 따라 그 모습도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파도가 잔잔한 서해의 경우 바다와 매우 근접한 임해 사찰들을 볼 수 있다.

거센 파도의 동해나 빈번하게 태풍의 영향을 받는 남해에서는 바다와 가까이 면할 경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탓인지 높은 산 위에 위치해 멀리서 바다를 내려보는 형태다.  

서해의 임해 사찰은 소박하기 그지 없다. 다른 곳들의 화려하고 위풍당당한 사찰들을 보다 이곳의 임해 사찰을 만나면, 마치 검소한 수도승을 보는 듯하다. 조용하고 낮은 모습으로 바다와 가깝게 마주보고 있다.  

바닷가의 여러 사찰들에는 독특한 부처님과 해수관음상이 모셔져 있다. 마치 여성처럼 부드러운 모습이 강조된 관음상들은 한 손엔 중생들의 목을 축일 감로수병을 들고 자애로운 미소를 띠고 있다.

관음상의 모습은 이른 아침 해돋이나 해질녘 노을에 물들면 더욱 신비롭다. 부처님 시선이 머무는 망망대해는 흐린 날이나 맑고 화창한 날이나 여행객의 마음을 자석처럼 강하게 끌어당긴다.

 

△ 서해 바다

 

전북 김제 망해사 = 전라북도 김제의 심포항을 내려다보는 진봉산은 해발 72m의 나즈막한 언덕이다. 진봉산 언덕 벼랑의 끄트머리에 바다를 바라본다는 이름의 망해사가 자리한다.

언덕 아래 코앞까지 바다가 밀려오는 망해사는 소나무 숲에 둘러싸여 더욱 운치가 있다. 이곳 해안은 썰물일 때 3~4㎞씩 갯벌이 드러나기 때문에 저녁 일몰이 아름다운데, 망해사 앞마당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조용한 감동이 함께한다.

 

 

 

 

충남 서산 간월암 = 하루에 두 번, 썰물이면 자갈길이 드러나 육지와 연결되고 밀물 때면 오롯이 외로운 섬이 되는 간월도. 이 조그만 섬은 절 하나가 간신히 들어가는 크기다.

사찰의 이름은 간월암. 그 기원을 좇자면 태조 이성계가 조선의 한성을 서울로 정하도록 도와준 스승, 무학대사가 있다. 이곳에서 달을 바라보다 홀연히 깨달음을 얻었다는 그의 사연이 사찰 이름의 기원이다.

평범한 중생 누구라도 이곳에서 달을 보면 어떤 한가지 깨달음은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 동해 바다

 

강원도 강릉 등명락가사 = 고려청자 오백나한상으로 유명한 등명락가사. 해돋이로 유명한 정동진에서 약 4㎞ 거리에 자리한 등명락가사는 걸어서 트레킹하기에도 좋은 코스다.

대웅전·극락전·약사전 등이 자리한 경내에 무엇보다 시선을 모으는 것은 나한전에 자리한 고려청자 오백나한상이다. 세계적으로도 보기 힘든 것으로, 저마다 다른 생생한 표정으로 여행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일출도 정동진만큼이나 뛰어나다.

이곳의 등명감로약수는 신비의 약수로 알려져 있는데, 철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여러 질병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강원도 양양 낙산사 = 임해 사찰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낙산사는 볼거리로 가득 찬 사찰로, 일찍이 의상대사가 바다 위의 암자인 홍련암 아래 석굴에서 깨달음을 얻은 후 창건했다.

홍련암 마루바닥에는 10㎝ 뚜껑이 덮여 있는데, 이 뚜껑을 열고 아래를 내려다보면 철썩대는 파도와 의상대사가 수련한 석굴을 볼 수 있다.

동양 최대 규모인 높이 16m의 해수관음상을 비롯해,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 의상대 등이 있다.

 

△ 남해 바다

 

전남 여수 향일암 = 남해안 최고의 해돋이 명소로 꼽히는 향일암은 해를 향한 암자라는 뜻이다.

향일암은 여수의 돌산도 끄트머리, 금오산 기슭에 자리한다. 향일암으로 향하는 가파른 길을 오르면 왼쪽으로 펼쳐진 남해 바다에 점점이 떠있는 섬들이 아름답다.

산행길에도 아기자기한 재미가 가득해, 가볍게 암벽을 타거나 한 사람이 지나기도 빠듯해 보이는 바위 석문을 통과하기도 한다.

산 정상의 대웅전에 서면 바다 수평선을 뚫고 올라오는 붉은 태양의 장엄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경남 남해 보리암 = 남해의 금산에 오르면 한려수도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도 전망이지만, 온갖 전설이 담긴 기암괴석이 금강산을 닮아 소금강 또는 남해금강이라 불린다.

금산에는 38가지에 달하는 볼거리들이 가득해 이 모두를 다 돌아보기에도 하루가 짧다.

금산 정상 부근에 남해를 바라보며 자리한 보리암은 ‘깨달아 도를 이뤘다’는 뜻을 담고 있어, 예로부터 우리나라 3대 기도처로 이름이 높다.

이곳에서 바라보면 상주해수욕장을 비롯해 남해 일대의 절경이 그림처럼 아스라이 펼쳐진다.

 

 

 

부산 용궁사 = 해수관음상·약사여래불과 더불어 용왕을 모신 용왕당이 함께 자리한 용궁사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바다와 용, 그리고 관음보살이 조화롭게 어울려 있다.

입구에서 용문석굴을 지나 108계단을 내려가면 사찰의 경내 모습이 검푸른 동해 바다와 어우러져 실제로 용궁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들 정도다.

불이문이라 새겨진 반월교에 서면 발 밑에 철썩대는 바닷물이 바로 앞인 듯 가깝다.

경내에는 부처님 진신 사리탑이 서 있고, 그 뒤로 여의주를 물고 금방 승천할 듯 꿈틀거리는 용상이 놓여 있다.

 

자료 제공=한국관광공사(www.visitkorea.co.kr) 국내온라인팀

정리=김동원 기자 mediadw@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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