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타고 서해안 선재도 낭만 여행

2007. 2. 4. 01:08카테고리 없음

2시간 30분이면 ‘클레멘타인이 사는 바다’에 도착

‘내 사랑아~ 내 사랑아~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 ’ 후렴구가 귀에 익숙한 미국 민요‘클레멘타인’이다. 마치 이 노래의 주인공 같은 눈먼 어부와 그 아들이 서울에서 불과 2시간 30분이면 닿는 인천 선재도에 살고 있다.

선재도는 섬이지만 6~7년 전 육지와 다리로 연결돼 배를 타지 않고도 갈 수 있다. 뚜벅이 여행객에게는 반가운 사실이다. 동해만큼 눈이 시리도록 푸르진 않지만, 왠지 감상에 빠지게 만드는 그 질척한 바다와 아름다운 부자 이야기를 수월하게 만날 수 있으니 말이다.

그 뿐 아니다. 선재도와 영흥도 역시 다리로 연결돼 있다. 대부도~선재도~영흥도, 세 섬을 버스로 돌아볼 수 있으니 더욱 반갑다.

대부도 버스 종점 근처에는 전시관 등 다양한 문화 공간이 있고, 선재도에는 전망 좋은 카페와 산책하기 좋은 백사장이 있다. 아름다운 야경이 펼쳐지는 영흥대교를 건너면 또 다른 ‘섬 여행’을 할 수 있다. 그야말로 일석 삼조인 셈.

단 각 섬마다 버스가 자주 다니는 편이 아닌데다 딱히 정거장이 없으니 지나가는 버스를 일단 세워 타는 것이 좋겠다.

대부도~선재도~영흥도, 버스 타고 여행하기

자, 그럼 출발해 보자. 우선 서울에서 안산까지 지하철을 타고 간다. 1시간이면 충분하다.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대부도로 간다. 안산역 건너편에서 매시간 30분에 123번 버스가 대부도로 출발한다.

버스의 종점은 대부도의 남동쪽 끝에 어촌민속전시관과 누에섬 등대가 있다. 버스를 타고 약 15분 간 뒤, 버스에서 내려 10분 정도 걸어가면 대부도 포도로 만든 와인제조공장이 있다. 걸어가지 않고 택시를 탈 경우 요금이 4500원 정도 나온다. 와인 만드는 과정을 보고 와인도 맛보자. 구매할 수도 있는데 가격이 저렴하다.

다시 버스에서 내렸던 곳으로 돌아와 790번 버스를 탄다. 선재도를 경유해 영흥도까지 운행한다. 대부도와 선재도를 잇는 선재대교를 건너면  ‘바다향기’라는 음식점이 보인다. 이곳이 바로 앞서 이야기한, 눈먼 어부와 그의 아들이 운영하는 횟집이다.

영흥도 서쪽 끝에는 경리해수욕장이 있다. 하얀 백사장과 길게 뻗은 소나무 숲이 인상적인 곳이다. 해수욕장 인근에는 국사봉이란 산이 있다. 이곳에는 통일사라는 사찰이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바다가 장관이다. 해수욕장에서 통일사 까지 걸어서 30분 거리.

[Transportation]

123번 버스
안산역→대부도 탄도선착장
안산역-시화공단-시화방조제-구봉삼거리-대부중·고등학교-대동초등학교-경기도영어마을-탄도선착장
031-494-9126, 06:30~21:00, 1600원(섬내 이동 800원), 배차간격 1시간

790번 버스
인천 구 터미널(용현동)→영흥도
용현동-오이도역-대부중·고등학교-선재대교-붉은노리-선재포구-영흥대교-영흥터미널(내5리)
032-886-4747, 06:10~20:30
2000원(섬내 이동 800원)
배차간격 1시간 10분

영흥도 마을버스
소장골(외1리)-화력발전소-장경리-내6리-내4리-우체국- 면사무소
06:25~20:45, 1000원
배차간격 1시간 20분

[선재도 섬 주변 여행 Best Course]
●07:30 안산역
▶09:00 어촌민속전시관 ▶11:00 그린영농조합
▶12:30 바다향기 ▶15:00 진두횟집
▶17:00 장경리 해수욕장 ●20:00 안산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