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띵똥~!띵똥~!

2009. 4. 3. 13:01카테고리 없음

볼륨10월의 어느 멋진날에 - 김동규음악을 들으려면원본보기를 클릭해주세요.

띵동  띵동~!

누구세요?

네 앞집인데요...

네 잠깐만요. 하고선  가디건을 걸치고 나갔어.

근데 아는분이시더라구.

 아줌마가  말은 안하고 주섬 주섬. 버벅 버벅 거리시더라구..

그래서 무슨일이 있는거냐? <놀래서.>

왜그러냐 했더니.

사실은..하시면서 혹시...<조용..>

  미안하지만   쌀좀 얻을수 있을까?

 신랑이 아직 이번달 (3월) 월급을 못받아서  쌀을  살 형편이 안되서 말야.

쌀좀 있으면 조금만 얻어 갈수있을까?

미안 해. 이런거 구하러 다니기 좀 그런데..

쌀만있으면  될거같은데  쌀좀 구할수 있을까?

하시더라구..

언니가 그말 하는데. 나도 큰아이 낳고 나서  큰 애가 좀 아파서

버는거 족족 치료비로 들어가느라 우유값,기저귀값 없어  고생 했던 기억이 나거등

그땐  외출할때외엔  천기저귀로  정말 많이 썼는데.. ㅎㅎㅎ

그땐 쌀도 없어서  골목 아줌마들 한테  빌리러 다니던 기억이 나더라구,.,

정말 무지 힘들었던때가 갑자기  생각이 나더랏.

 

그래서  언니한테

언니 이러지 말고 집에 와서 커피한잔하고..그러세요..

하면서 언니를  데리고 와선.

 언니한테 커피한잔 주고. 난 배란다에 가서  김치통 빈거 몇개 챙겨 와선

주섬 주섬 냉장고에 김치랑  반찬이랑 어제 장봐온  취나물,콩나물,호박,감자등등 반 반씩  들어내고..

다행히  지난번 동서네 가서  한푸대 가져온 쌀이 있어서

  김치통 큰거에 담고. 그렇게 언니한테 오래먹지는 못하더라도

몇일은 드실수 있을거예요.

언니쌀떨어지면  꼭 오세요 아셨죠.^____^

언닌  처음엔 놀래서  내가 이렇게 까지  할줄은 몰랐다며  펑펑 우시는거야.

그래서 울지말라고 하고선

나도  아주 오래전에 이런 경험이 있었다고..그때 동네분들이 안 도와 줬으면

우리큰애 살지도 못했고 우리도 이정도 살지도 못햇었다며 다 같이 먹고살자고 하는건데..하면서.

언니 한테 말했었어.  나 잘한거 맞지?

 

 

 

 

출처 : 띵똥~!띵똥~!
글쓴이 : o비타민o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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