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세계에 옷 300만벌 입힌 '기부 천사'
2010. 2. 10. 13:28ㆍ카테고리 없음
"한 해 30만벌이면 회사 총생산량의 1%쯤 됩니다. 하지만 비수기에 남는 생산인력과 자재를 활용하니까 회사에 큰 부담은 안 돼요. 남에게 도움이 되고 기업에도 큰 부담이 안 되는 '스위트 스폿(sweet spot)'을 찾은 거죠."
노스페이스 등에 옷을 공급하는 영원무역 성기학(62) 회장은 10년째 국제구호단체인 월드비전을 통해 어린이 방한 점퍼 등 의류 200만벌을 국내와 베트남 , 캄보디아 , 몽골 등에 지원하고 있다. 적십자 등 다른 단체까지 합치면 총 300만벌로, 1년에 30만벌꼴이다.
성 회장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0일 국제구호단체인 월드비전으로부터 공로패를 받는다. 월드비전에 따르면 몽골 정부도 10년간 어린이용 재킷과 담요 36억원어치를 보내준 그에게 감사장을 보낼 것이라고 한다.
성 회장은 15년 전 북한에 어린이 옷을 보내면서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이 커진 것은 1999년 월드비전의 요청을 받고 당시 내전 중이던 동티모르 에 아동복 1만7000벌을 지원하면서부터. 전쟁을 치른 코소보 , 대지진이 일어난 파키스탄 , 수해가 난 강원도에 적게는 1만벌에서 많게는 10만벌을 보냈다. 그는 " 이라크 에도 전쟁 직후 10만벌을 보냈다"며 "한국군보다 우리 옷이 먼저 도착했다"고 말했다.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옷은 상대적으로 한가한 초봄이나 초가을에 말레이시아 , 중국 , 베트남 등에 있는 공장에서 만들었다가 보낸다. 지진 등 긴급 상황 때는 더 생산하기도 한다.
성 회장은 "공짜로 주는 옷이라고 마구 만들 순 없다"며 "옷 안에 '영원무역에서 기증한다'는 태그가 붙는데 어떻게 함부로 만들겠느냐"고 말했다.
작년 9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36년째 적자를 본 적이 없는 회사지만 벌써 10년째 연간 100억원(소비자가격 기준·회사 추산)이 넘는 옷을 보내도 주주(株主)들이 좋아할까? 성 회장은 "추가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에 주주들도 이해해 준다"며 "뜻이 좋은 일이고 추가 임금까지 받을 수 있어 방글라데시 , 베트남 등 공장의 현지 재봉공들은 애사심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성 회장은 "몽골은 말할 것도 없고 베트남·캄보디아처럼 더운 나라도 겨울이면 동사(凍死)자가 나온다"며 "우리 옷을 받은 아이들이 '난생처음 새 옷을 입어본다'고 했다는 얘기를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노스페이스 등에 옷을 공급하는 영원무역 성기학(62) 회장은 10년째 국제구호단체인 월드비전을 통해 어린이 방한 점퍼 등 의류 200만벌을 국내와 베트남 , 캄보디아 , 몽골 등에 지원하고 있다. 적십자 등 다른 단체까지 합치면 총 300만벌로, 1년에 30만벌꼴이다.
성 회장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0일 국제구호단체인 월드비전으로부터 공로패를 받는다. 월드비전에 따르면 몽골 정부도 10년간 어린이용 재킷과 담요 36억원어치를 보내준 그에게 감사장을 보낼 것이라고 한다.
성 회장은 15년 전 북한에 어린이 옷을 보내면서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이 커진 것은 1999년 월드비전의 요청을 받고 당시 내전 중이던 동티모르 에 아동복 1만7000벌을 지원하면서부터. 전쟁을 치른 코소보 , 대지진이 일어난 파키스탄 , 수해가 난 강원도에 적게는 1만벌에서 많게는 10만벌을 보냈다. 그는 " 이라크 에도 전쟁 직후 10만벌을 보냈다"며 "한국군보다 우리 옷이 먼저 도착했다"고 말했다.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옷은 상대적으로 한가한 초봄이나 초가을에 말레이시아 , 중국 , 베트남 등에 있는 공장에서 만들었다가 보낸다. 지진 등 긴급 상황 때는 더 생산하기도 한다.
성 회장은 "공짜로 주는 옷이라고 마구 만들 순 없다"며 "옷 안에 '영원무역에서 기증한다'는 태그가 붙는데 어떻게 함부로 만들겠느냐"고 말했다.
작년 9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36년째 적자를 본 적이 없는 회사지만 벌써 10년째 연간 100억원(소비자가격 기준·회사 추산)이 넘는 옷을 보내도 주주(株主)들이 좋아할까? 성 회장은 "추가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에 주주들도 이해해 준다"며 "뜻이 좋은 일이고 추가 임금까지 받을 수 있어 방글라데시 , 베트남 등 공장의 현지 재봉공들은 애사심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성 회장은 "몽골은 말할 것도 없고 베트남·캄보디아처럼 더운 나라도 겨울이면 동사(凍死)자가 나온다"며 "우리 옷을 받은 아이들이 '난생처음 새 옷을 입어본다'고 했다는 얘기를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