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사람 - 용혜원
2011. 7. 3. 18:20ㆍ☆연e의좋은글 ☆
어리석은 사람 - 용혜원 -
그대가 미워서가 아닙니다 싫어서가 아닙니다
하지만 유독히 짜증이 날 때가 있습니다 왠지 짜증을 부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골이 난 아이처럼 심통이 잔뜩난 아이처럼 말도 하기 싫어 투명스런 말과 잔뜩 찌푸린 눈으로 자꾸만 바라볼 때가 있습니다 그대가 미워서가 아닙니다 싫어서가 아닙니다 살다보면 살아감이 짜증이 나서 내가 보기에도 짜증나게 어리석은 사람이 될 때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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