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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남쪽 끝 무안에서 나는 특산물이 바로 이 낙지다. 다리가 가늘어 '세발낙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알맞은 머리 크기와 익힌 뒤에도 색이 붉게 변하지 않을 뿐더러 부드러우며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무안군은 매년 10월 '무안 갯벌낙지 큰잔치'를 개최하는데, 고추장 구이.회.갈낙탕 등 다양한 낙지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무안군청 해양수산과(061-450-5411).
■충남 태안 안면도: 대하
9~12월은 통통하게 살이 오른 대하가 제철이다. 왕새우로도 불리는 대하는 저지방.고단백.저칼로리의 건강 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본초강목>에는 신장을 좋게 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양기를 왕성하게 돋우는 1등급 정력제로 대하를 꼽고 있다.
이 가운데 태안 안면도 앞바다에서 잡히는 대하는 싱싱하고 쫄깃한 맛이 빼어나다. 특히 소금 위에 얹어 구워내는 소금구이가 일품이다.
태안군은 24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안면도 백사장 일원에서 '제6회 안면도 대하축제'를 개최한다. 안면도 붉은 낙조를 바라보며 맛보는 대하소금구이라면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안면도 백사장 포구에는 횟집을 겸한 대하구이집이 늘어서 있는데 아무데나 들어가도 좋다. 태안군청 해양수산과(041-670-2544).
전남 무안을 찾은 가족 연인 등의 관광객들이 갯벌 속에 숨어 있는 낙지를 찾는 등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강원 횡성: 한우
해발 700m의 청정 지역 횡성의 산자락은 푸른 초원이 펼쳐져 있고, 그 위에는 어김없이 누런 소 떼가 풀을 뜯고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한우 방목장의 풍경이다. 이곳에서 자란 한우 고기 맛 명성은 전국적이다. 우시장이 서는 날이면 전국 각지의 도매업자들이 몰려들 정도다. 횡성에서도 읍내 먹거리촌뿐 아니라 군 곳곳에 한우 음식점이 즐비하다.
이 같은 횡성 한우의 인기 비결은 맛이다. 육질이 비교적 질긴 편이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맛이 나고, 고기 자체에 간이 배어 있다는 것이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뚜렷하고, 깨끗한 자연 환경이 조성돼 있는 횡성만이 가진 최상의 서식 조건 때문이다.
횡성군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횡성읍 생활체육공원 일원에서 '횡성 한우축제'를 개최, 다양한 먹거리 행사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횡성군청(033-340-2544).
■경북 봉화: 송이버섯
중앙고속도로의 개통으로 더욱 가까워진 봉화는 양식되지 않은 자연의 향을 가득 품은 송이버섯 산지로 이름이 높다. 이곳에서 나는 자연 송이버섯은 전국 생산량의 10%에 이른다.
송이버섯은 위와 장의 기능을 도와 주고, 기운의 순환을 촉진해 손발이 저리거나 허리와 무릎이 시릴 때 좋다. 또 버섯이 함유한 다당체는 항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윽한 솔향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염증을 치료하며 성인병을 예방한다고도 한다.
이중 봉화의 송이버섯은 태백산 자락의 마사토 토양에서 자라 다른 지역보다 수분 함량이 적고 향이 뛰어나 장기간 저장이 가능한데다 쫄깃쫄깃한 맛이 세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봉화군은 체육공원 및 송이산 일원에서 24일부터 4일 동안 '봉화 송이축제'를 개최한다. 봉화군청(054-673-5800).
■제주-갈치호박국
제주 갈치호박국은 비릿한 듯하면서도 담백해 입에 착 달라붙는 맛이 이색적이다. 특유의 은빛이 반짝이는 신선한 갈치를 썰어 펄펄 끓는 물에 넣은 후 늙은 호박, 풋고추, 배추 등을 넣고 여기에 비린내가 가시게 다진 마늘을 약간 넣어 소금으로 간을 한 다음 고운 고춧가루를 뿌리면 완성된다.
"매콤하면서도 개운한 맛." 먹어 본 사람들의 공통된 소감이다. 제주도 관광협회(064-742-88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