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욕지족(少欲知足)

2007. 8. 6. 13:10☆연e의좋은글 ☆




        소욕지족(少欲知足)

        / 법정스님

        이 세상에 태어날 때 빈손으로 왔으니
        가난한들 무슨 손해가 있으며,
        죽을 때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으니
        부유한들 무슨 이익이 되겠는가.

        할 수 있으면 얻는 것보다 덜 써야 한다,
        절약하지 않으면 가득 차 있어도 반드시 고갈되고,
        절약하면 텅 비어 있어도 언젠가는 차게 된다.
        덜 갖고도 우리는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덜 갖고도 얼마든지 더 많이 존재할 수 있다.

        소유와 소비 지향적인 삶의 방식에서
        존재 지향적인 생활 태도로 바뀌어야한다.

        소유 지향적인 삶과 존재지향적인 삶은
        우리들 일상에 깔려 있다.
        거기에는 그 나름의 살아가는 기쁨이 있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 이르렀을 때,
        어느 쪽 삶이 우리가 기대어 살아갈 만한 삶이며,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삶인가 뚜렷이 드러난다,

        똑같은 조건을 두고
        한쪽에는 삶의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다른 한쪽에서는 근심 걱정의 원인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