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70년개띠들의추억만들기 4월 정기모임(진안 마이산)

2012. 4. 30. 23:23추억,기삿글

[70년 개띠들의 추억만들기 4월 정기모임]

봄날은 간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지난 주말.

다음카페 여행동호회 [70년 개띠들의 추억만들기]친구들과 함께 전라북도 장수군과 진안군을 찾아 1박2일동안 즐겁고 아름다운 추억들을 만들고 왔다.

서울등 수도권은 대부분 벚꽃이 지난번에 내린 비와 함께 떨어지고 없는데 목적지인 전라북도로 접어드니 이제 이곳은 벚꽃이 활짝 피고 있었다.

서울을 출발 대전을 지나 무주쯤에 들어서니 온통 하얗게 벚꽃이 가는곳마다 피어 있었다.

울긋불긋한 초봄의 산과들을 보며 전라북도 장수군 장계면에 도착한다.

서울에서 준비하지 못한 과일과 채소들을 추가로 더 사고 마트앞 성당을 잠시 구경한뒤 다시 천천면 펜션으로 향한다.

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내리는 강가를 달리며 잠시 추억속에 잠겨 본다.

십여분을 달려 도착한 예솔이네 펜션은 금강을 끼고 절벽과 어우러져 하룻밤 추억을 쌓기에는 안성마춤인곳이었다.

집주인이 오랜시간 나무와 돌 그리고 흙으로 지어졌다는 펜션은 자연을 최대한 살리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놓은것을 볼 수 있었다.

 

70년 개띠들의 추억만들기 친구들

동준(서울),영숙(포천),금전(서울),종필(창원),성대(김해),명희(서울),영득(성남),승희(서울),소란(서울),명선(부산),정원(서울),미연(서울),범식(광주),종익(창원),흥룡(서울),미자(부산),홍기(수원),승관(서울)(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예솔이네 펜션

전라북도 장수군 천천면 춘송리 35-2

나무로 지어진 안채와 황토로 만들어진 황토방 그리고 바베큐장과 수영장,공연과 밴드가 준비 된 무대까지 다양한 놀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곳이다.

바로 앞은 금강상류인데 물이 맑고 비교적 깊지 않아서 물놀이와 낚시를 할 수 있는데 낚시에는 동자개(빠가사리)와 메기등 매운탕꺼리가 많이 낚인다고 한다.

여름휴가때 다시 찾고 싶은곳이다.

전국각지에서 각자 출발해서 모이다보니 도착하는 시간들이 모두 달라서 친구들을 기다리며 간단하게 오랜만에 마주하는 친구들과 술잔을 가볍게 기울인다.

오랜만에 만나다보니 더 반갑고 할 이야기들이 많은가 보다.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며 함께 오랜기간 여행을 한것은 아니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처럼 서먹함이나 어색함은 찾아 볼 수 없다.

사는 이야기며 일과 관련된 이야기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술잔을 기울인다.

창밖을 보니 어느새 쏟아지던 빗줄기도 많이 가늘어졌다.

간편하게 밥을 해서 친구들과 함께 늦은 점심을 먹는다.

 

 

 

 

 

 

 

 

 

늦은 점심

대충 밥을 하고 생김과 간장 그리고 김치뿐이지만(맛있는것은 저녁에 모두 모이면 먹으려고 대충먹었음)술잔을 기울이며 친구들과 먹으니 꿀맛이다.

구수한 된장국만큼 친구들의 마음 또한 구수해서 준비한 맛있는 음식들은 저녁에 친구들 다 오면 먹자고 한다.

묵은지와 함께 삼겹살을 버무려 볶아내니 진수성찬이 따로없다.

늦은 점심을 먹은 친구들과 함께 노래하고 춤추는 즐거운 시간을 가져본다.

음악반주기와 사장님의 밴드공연까지...

빗소리를 들으며 강물이 흘러가는것을 바라보면서 노래를 한곡씩 부르니 흥이 저절로 난다.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노래하는 친구 성대와 모든 음이 일정한 서울에서 온 명희와 포천에서 온 영숙이 그리고 댄스곡을 잘 부르는 승희까지...

가수가 따로없다.

그렇게 시간이 가는줄도 모르고 놀다보니 어느새 주위가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여흥의 시간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고 친구들과 함께 노래도하고 춤도 추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본다.

명희의 노래를 듣고 있는 친구들은 누구랄것도 없이 춤을 같이 추고 흥에 겨워 한다.

이또한 추억속에 담아 둘 이야기보따리이다.

일년이 지나고 십년이 지난후에 다시 꺼내서 같이 이야기를 하며 웃을 수 있는 이야기보따리.

친구들이라서 편하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추억을 하나 만들어 본다.

 

바베큐파티

친구들과 묵고 이는 펜션은 앞으로는 강이 흐르고 양옆과 뒷편은 산이라서 밤이 일찍 찾아 오는것 같다.

땅거미가 내려 앉을즈음 저녁 바베큐파티를 시작한다.

멀리 부산에서 출발하는 친구들과 저녁을 같이 먹으려고 기다렸다가 서서히 숯불을 지피고 삼겹살을 숯불에 굽는다.

주방에서는 친구들이 야채를 다듬고 또다른 친구들은 과일을 깍느라 손길이 분주하다.

밥상을 차리고 옹기종기 둘러 앉아 맛있는 저녁을 먹는다.

 

 

 

 

 

 

 

 

바베큐파티

매일먹는 삼겹살이지만 사랑하는 친구들과 공기맑고 경치좋은 자연을 벗삼아 술잔을 기울이며 먹는 그맛은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좋은 친구들과 술을 마셔서 그런지 취하지도 않는다.

도란도란 모여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맛있는 저녁을 먹는다.

부산사는 친구가 사온 쫀드기를 보며 잠시 어린시절의 추억속으로 빠져본다.

그때는 정말 맛있었는데 지금 먹어보니 맛은 별로다.

그만큼 내가 너무 커버렸나보다.

 

 

 

 

 

 

 

 

나이트클럽(?)

어쩌면 나이트클럽이라는 말이 맞다.^^

왜냐면 펜션에 있는 무대분위기가 사이키조명에 반짝거리는 조명까지...

물론 실제로 나이트클럽은 아니다.

한켠에 술과 안주를 놓아 두고 친구들과 함께 흥에겨워 노래를 부른다.

43년간을 살아오면서 나이만 먹은 줄 알았는데 다들 한곡씩 가수 못지 않게 뽐낸다.

발그레한 친구들의 얼굴과 조명의 불빛이 앙상블이다.

 

 

 

 

 

 

 

 

뒷풀이시간.

친구들하고 먹으려고 미리 주문한 구룡포 과매기와 직접 야채를 썰고 양념을 해서 버무린 골뱅이 무침을 안주삼아 친구들과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부산친구들은 내가 만든 음식을 처음먹어 보는건데 연거푸 골뱅이무침이 술집에서 파는것보다도 훨씬 맛있다고 한다.

맛있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좋은 식재료와 잘 배합된 양념 그리고 친구들을 위한 마음이 더해져서 일것이다.

바쁘다보니 정기모임을 매월 하기로했다가 지난 3월에는 진행을 하지 못했었다.

몸도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자주보고 뭉쳐야 더 가까워 지는건데...

카페지기로써 자주 친구들과 모일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일이 바빠서 그러지 못한것에 대해서 미안한 마음도 든다.

어느새 비는 그치고 밤하늘에 별빛들이 보이기 시작할때쯤 친구들이 하나둘 방안으로 들어가 잠을 청한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이름모를 산새소리를 들으며...

 

냉이국과 아침식사

전날 비를 쫄딱 맞으며 범식이랑 성대랑 산비탈과 강가에서 직접 캐온 냉이로 해장국을 끓였다.

범식이는 다음날 비를 맞아 몸이 좀 안좋았다고 한다.

나 스스로가 나름 음식을 잘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내가 직접 끓인 냉이 된장국은 옆에서 누가 죽어도 모를 정도로 맛있었다.

내가 음식을 하고 내가 감탄을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데...

친구들 모두 몇번을 퍼다가 먹는다.

맛있게 먹어 주는 친구들을 보니 보기만해도 배가 부르다.

 

 

 

 

 

 

 

 

진안고원

아침을 서둘러 먹고 차에 나누어 타고 근처에 위치한 마이산으로 여행을 떠나본다.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전라북도 진안군에 대해서 살짝 알아 봅니다.

남한에서 유일하게 ‘고원’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이 있습니다.

바로, 호남의 지붕이라 불리는 진안고원입니다.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이 그 기맥을 뻗쳐 올린 사이로 진안고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해발 500M의 진안고원은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이 되고 있는 두강의 뿌리와도 같은 존재입니다.

진안고원 아래에는 전라북도 무주, 진안, 장수 3개의 군이 자리 잡고 있는데, 예로부터 진안고원의 사람들은 무주, 진안, 장수를 줄여서 "무진장"으로 부르며 같은 생활문화권을 이루며 살아 왔습니다.

무진장은 첩첩산중 산에 둘러싸여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오지마을의 대명사이기도 합니다.

산골짜기마다 마을이 있고 그 마을들이 이어진 곳에는 고원을 지키며 살아가는 순박하고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순박한 고향이 살아있는 곳, 진안고원의 봄을 만나 봅니다.

 

마이산과 십리벚꽃길

마이산은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의 경계에 넓게 펼쳐져 있는 두 봉우리로,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과 마령면의 경계에 자리잡고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봉우리 2개가 높이 솟아 있기 때문에 용출봉이라 하였고, 신라 때는 서다산이라 불렸으나 조선시대에는 태종이 그 모양이 말의 귀와 같다하여 마이산이라 이름지었다 한다.

계절별로 돛대봉, 용각봉, 마이산, 문필봉 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동쪽을 숫마이산(667m), 서쪽을 암마이산(673m)이라 부른다.

마이산은 전체가 바위로 되어 있으나 울창한 나무들이 자라고 있으며 화암굴, 탑사, 금당사가 있고, 숫마이산 기슭에는 마이산의 줄사철나무 군락지(천연기념물 제380호)도 있다.

츨처: 다음 문화재

 

 

 

 

 

 

 

 

자연은 자연스러울때 더 아름답다.

마이산 탑사로 올라가는 길가에 위치한 작은 저수지(소류지)에는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설치해 놓은 유선장(오리배)이 있다.

두장의 사진을 보고 이글을 보는 분들이 인위적일때와 자연스러울때 어느쪽이 더 좋은지는 알아서 판단하시길...

 

 

 

 

 

 

 

 

마이산 십리벚꽃길

친구들과 하룻밤을 보낸 장수군 천천면의 예솔이네 펜션에서 20여분을 달려 도착한 진안군의 마이산.

전날 내린비로 대지가 촉촉해서인지 멀리서 또렷하게 보이는 마이산의 두개의 봉우리가 오늘은 보이지를 않는다.

하지만 마이산으로 오는내내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게 핀 벚꽃을 볼 수 있어서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서인지 아직 주차장이 한산하다.

주차료(승용차 기준2,000원)를 내고 주차를 한뒤 일주문을 지나 조금 걷다보니 이번에는 문화재 관람료(2,000원)을 또 내라고 한다.

지난 참여정부때 국민들에게 이중으로 돈을 징수한다고해서 없어졌던 문화재 관람료가 슬그머니 다시 부활한것이다.

관람료를 지불하고 잘 닦여진 길을 따라 탑사로 걸어 올라 간다.

 

하얀색과 연분홍으로 치장한 벚꽃길.

아침부터 서두른다고 투덜대던 친구들이 화려하게 피어 있는 벚꽃들을 보더니 투덜거림이 어느샌가 사라지고 덕분에 잘 왔다고 연신 칭찬을 해준다.

아름드리 왕벚꽃나무부터 산벚나무까지...

서울등 다른곳은 이미 꽃이 지고 새싹이 나기 시작했는데 이곳 진안군의 마이산 벚꽃은 이제 개화를 시작했다.

탑사로 올라가는내내 친구들의 입에서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는것을 볼 수 있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벚꽃아래서 친구들과 사진속에 추억들을 고스란히 담아 본다.

 

 

 

 

 

 

 

 

마이산과 탑사

마이산 내에 쌓여 있는 돌탑들로 80여 기에 이르는데, 작은 바윗돌을 쌓아 만든 모습들이 대장관을 이루고 있다.

각각의 탑들은 다듬지 않은 작은 돌들을 그대로 사용하여, 위로 올라갈수록 점차 뾰족하게 쌓아올린 모습으로, 비록 막돌이긴 하나 설계가 정확하고 틈새가 없이 치밀하게 쌓여 우람한 체구가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아 있다.

보는 이로 하여금 신비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이 탑들은 이곳에 살았던 이갑용 처사가 쌓았다는 설이 있으나 확실하지 않고, 조선 전기에 나라를 보호할 풍수지리적 목적으로 태조의 명에 의해 쌓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친구들이 아쉬웠던지 마이산을 뒤로하고 나오는길에 다시한번 기념사진을 찍자고 한다.

아마도 오래도록 친구들과 함께 찾았던 마이산을 기억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사진을 촬영하는 친구들의 표정이 마냥 행복하게 보인다.

 

 

 

 

 

 

 

 

아쉽지만 마이산을 뒤로하고 점심을 먹으러 어디론가 차를 달려본다.

처음에 가기로한 죽도유원지는 전날 내린비로 강물이 불어서 차가 건너갈 수 없는 상황.

하는 수 없이 다른곳을 찾아 다시 차를 달리는데...

용담호를 따라 한시간을 달려서 도착한곳은 이름모를 어느 개울가.

계곡이 있다싶으면 밥을 먹을 마땅한 장소가 없고 자리가 있다싶으면 자물쇠로 잠긴 여름에만 운영하는 그런곳들이 대부분이다.

 

 

 

 

 

 

 

 

아쉬운 이별

친구들이 많이 배가 고팠던 모양이다.

차에서 음식들을 내리고 숯불을 피우기도 무섭게 냉이된장국을 끓여 찬밥부터 말아서 먹기 시작한다.

하긴 한시간을 넘게 차를 달려서 왔고 시간도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시간.

쇳덩이도 씹어서 먹을 정도로 배가 고팠을것이다.

그렇다고해서 삼겹살을 굽지도 않고 날것으로 먹을 수 는 없는일.

돌을 주워 화덕을 만들고 숯을 놓고 불을 붙인뒤 석쇠를 올려 놓고 고기를 굽기 시작한다.

자주 고기를 굽던 친구들이다보니 손발이 척척 맞는다.

4월 하순으로 접어들지만 윤3월달이 음력으로 끼어서 그런지 아직 날씨가 상당히 춥다.

일기예보에는 비가 오지 않는다고 했었는데 이따금 빗방울이 떨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친구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구운 삼겹살과 된장국으로 점심을 먹는다.

점심을 먹은뒤 아쉬운 작별 인사를 하고 각자 타고온 차에 탄뒤 집으로 향한다.

 

 

 

 

 

 

 

 

국도13호선과 벚꽃길.

부산,경남에 사는 친구들이 무주방향으로 먼저 떠나고 서울에서 온 친구들도 이어서 전주방향으로 떠나고 마지막으로 우리 일행들은 용담호 호수길을 따라 펼쳐진 벚꽃길을 드라이브하며 1박2일간의 아쉬운 여행을 달래본다.

푸르고 넓은 용담호와 벚꽃길.

어디선가 불어오는 봄바람에 꽃잎이 날리면 하얗게 눈이 내리듯이 흩날린다.

차안에서는 친구들의 입에서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고...

연신 달리는 차안에서 금산으로 향하는 아름다운 벚꽃길을 스마트폰카메라로 담기에 분주하다.

금산을 지나 고속도로에 진입한뒤 아쉬운여행을 뒤로 하고 추억을 간직한채 서울로 향한다.

 

참석한 친구들

성대(김해),종필,종익(창원),미자,명선(부산)

범식(광주),영숙(포천),영득(성남),홍기(수원)

정원,미연,동준,명희,금전,승희,소란,흥룡(서울)

70년 개띠들의 추억만들기 5월 정기모임은 경상도권에서 있을 예정.

http://cafe.daum.net/1970doges

 

 

출처 : 70년 개띠들의 추억만들기
글쓴이 : 산골소년(승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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