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설악에서 통일전망대까지

2012. 4. 30. 23:22추억,기삿글

가평휴게소

울을 출발한 시간은 오전7시.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도착한 동준,미연,영득,영은,현지 친구랑 함께 당일치기 설악산~통일전망대까지 다녀오는 여행을 떠난다.

30여분을 달려 도착한곳은 가평휴게소.

아침을 먹기 위해 휴게소에 들렸는데 사골우거지국이 어찌나 짜던지...

주방장인듯한분에게 "지난번에도 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오늘도 역시나 짜다."며 말을 해주었다.

오죽하면 주변사람들이 물을 부어서 먹을까...

아무튼 다음에 또 들려서 먹을떄도 음식이 짜다면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야할것 같다.

대충 아침을 해결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동홍천을 나와 국도로 접어들어 소양호를 끼고 돌다보니 어느새 인제이고 원통이다.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먼발치의 설악산을 쳐다본다.

영은이가 가져온 청포도와 미연이가 가져온 원두커피를 나누어 마시면서 바라보는 설악산의 봄품경은 '아름답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설악산(한계령휴게소)

악산을 자동차로 이동하면서 볼때 가장 아름다운코스는 누가 뭐래도 한계령코스이다.

미시령코스도 있지만 이곳 한계령에서 동해바다를 바라보면서 설악산의 풍경을 감상하는것이 제일 설악산을 잘 볼 수 있는 방법인것 같다.

애국가에 나오던 봉우리도 보이고 기암괴석과 함께 어우러져 자라는 노송들의 단아한 자태가 여행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이곳에서 잠시 설악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소중한 친구들과의 추억을 위해 사진에 담는다.

고교시절 바로 이곳에서 지금과 같은 사진을 친구들과 찍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다시금 떠오른다.

산천은 그대로인데 불혹을 넘긴 나와 내친구들의 모습이 뷰파인더에 보인다.

어김없이 세월은 흐르고 또다시 계절은 찾아오건만...

잠시 추억속에 잠겨본다.

한계령은 아직 초봄의 날씨이다.

그래서인지 아직 음지에는 얼음이 녹지않고 있는것을 볼 수 있다.

한계령을 지나 양양으로 차를 달린다.

 

 

 

 

 

 

 

낙산해수욕장

색약수를 지나 양양으로 향한다.

때마침 양양에서는 무슨 축제를 하는지 남대천을 따라 가는 제방길을 교툥통제하고 있었다.

축제를 보고 갈까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원래가려던 목적지가 있어 그냥 지나쳐간다.

이윽고 도착한곳은 남대천과 동해바다가 합쳐지는 에어포트호텔앞

바다가 보이자 너나할것없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바다로 뛰어간다.

인적이 드문 하얀 백사장에 잔잔한 바다까지...

동해바다에 파도가 없이 잔잔한것을 보는것도 처음인것 같다.

각자 스마트폰에 바다를 담기에 분주하다.

낙산해수욕장을 지나 시장끼를 달래기위해 속초영랑호로 향한다.

 

 

 

 

 

 

 

속초시 봉포 머구리물회

리 울산바위와 설악산의 풍경을 보며 영랑호에 도착.

유명하다는 봉포머구리물회집을 찾아 들어간다.

주차장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은것을 보니 우명하긴 유명한가보다.

오죽하면 은행에서나 볼 수 있는 대기표가 있을까...

이십여분을 기다려 드디어 식당안으로 들어갔다.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메뉴판에 있는 모든 메뉴가 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그냥 물회를 통일해서 시켜서 나누어 먹는다.

그런데 이집이 얼마나 유명한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바빠도 서비스는 떠나서 위생이라도 좀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든다.

수저통을 열어보니 수저에 이물질이 묻어 있다거나 청소가 덜 된건지 안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지저분한것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어디 그뿐이랴 주차장을 관리하는 직원이 없어서 들어오는 입구를 차가막아놓고 연락이 안돼서 한바퀴를 돌아서 나가야하는 불편함까지 경험해야 했다.

앞으로는 내돈내고 내가 대접받고 먹으려면 절대로 우명한집은 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친구들과 함께 먹은 물회를 먹고 장염을 걸린 친구와 설사와 복통을 호소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이또한 위생상의 문제때문은 아닐런지...

서울에 도착해서 곧바로 병원을 간 친구는 장염이라는 처방과 함께 주사를 맞았으며 한 친구는 너무 설사가 나서 서울로 오는길에 오죽하면 차를 멈추고 간이역화장실에 가서 급한 볼 일을 봐야만했다.

 

 

 

 

 

 

 

김일성,이승만별장과 화진포해수욕장

초시를 뒤로하고 동해바다를 따라 북으로 향한다.

가는길에 송지호를 들릴까 했는데 길건너편이고 철새도래지인데 철새가 없다는 말에 그냥 지나처 고성을 지나 화진포로 향한다.

소나무와 함께 바다 그리고 호수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고 있어 드라마,영화,광고 촬영지로 자주 이용되며 주변 풍광이 좋아 김일성,이승만대통령들이 이곳에 별장을 지어 지냈다고 한다.

제주도에서 보았던 코발트블루의 바다를 이곳 화진포에서도 볼 수 있었다.

어찌나 색이 곱고 아름답던지...

화진포해수욕장을 배경으로 추억을 담기도하고 김일성이 묵었다는 화진포의성도 둘러보고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철쭉과 영산홍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한다.

건너편에 위치한 이승만대통령의 별장까지 둘러보고 친구들과 함께 통일전망대로 향한다.

 

 

 

 

 

 

 

해금강과 통일전망대

진포를 뒤로하고 민통선 출입관리소에서 출입허가절차를 거친뒤 3시10분에 입장가능하다고해서 기다리던중 애인과 데이트를 하러 이곳에 들린온 친구 영수를 만났다.

둘이서 알콩달콩 데이트하는 모습을 보니 부럽기도 했다.

잠시 짧은 인사를 나누고 친구들과 함께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는 통일전망대로 차를 달린다.

최북단 해수욕장인 명파해수욕장을 지나고 다시 작은 주차장에 도착하니 군인들이 인원을 체크하고 차량에 방문패찰을 준다.

5분여를 더 들어가니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통일전망대이다.

주차를 하고 산정상으로 오르니 검푸른 동해바다와 저멀리 금강산과 바다에 펼쳐진 해금강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철로와 도로는 깔끔하게 북한까지 연결해놓았는데 정치적인 이유로 인하여 지금은 금강산과 북한을 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하루빨리 남북이 오가고 관광도 자유스럽게 할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전망대를 내려와 해수관음상과 마리아상을 둘러보고 통일을 친구들과 염원하고 곧바로 진부령으로 향한다.

 

 

 

 

 

 

 

장남 보리밥집

부령을 넘기전에 잠시 친구들과 간이휴게소에 들려 커피와 과자 그리고 과일을 먹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본다.

버스로 여행을 다니는것이 아니다보니 이처럼 아무곳에서나 차를 멈추고 쉬었다 다시 갈 수 도 있고 가보고 싶은곳들을 마음껏 다닐 수 있으니 이것이 바로 자유여행의 참맛이 아닐런지...

하얀 자작나무가로수길을 달려 진부령고개 초입에 다다르니 이곳도 벚꽃이 이제 막 화려하게 피어있다.

비교적 가파르지 않은 진부령을 넘어 황태덕장들을 지나니 미시령터널을 지나온 차량들과 함께 섞여 서울로 향한다.

시간을 어느덧 6시를 넘어 가고 저녁식사시간이라 들린곳은 장남보리밥집.

4차선 도로가 나기전에는 이곳에 주차를 못 할 정도로 손님이 많았던식당이다.

도로가 바깥으로 놓이면서 단골손님들만 찾아오는 집이지만 아직도 이집의 된장맛과 인심은 크게 변하지 않을것을 볼 수 있었다.

친구들과 도란도란 모여앉아 저녁을 먹는다.

몇몇친구들은 낮에 먹은 물회때문에 밥을 먹지 못하거나 제대로 먹지를 못했다.

고속도로가 막힌다는 정보에 홍천을 경유 양평~양수리길로 해서 이번 당일치기 여행을 마감한다.

출처 : 70년 개띠들의 추억만들기
글쓴이 : 산골소년(승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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