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물고기는 혹 자신의 비늘이 다칠까봐
다른 물고기들이 다니지 않는 길을 다녔고,
마을의 축제때도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죠.
그는 늘 혼자였어요.
황금 물고기는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줄 만한 친구가
하나도 없어 슬펐답니다.
그즈음 다른 연못에서 이사
온 물고기가
그의 아름다움에 반해 말을 걸어왔어요.
외로워 하던 황금 물고기는 그를 반갑게 맞았고,
둘은
곧 친구가 되었죠.
어느 날 이사 온 물고기가 황금 물고기에게 부탁했답니다.
"친구야, 너의 아름다운 비늘을 하나만 내게
주렴"
"그것을 간직하고 싶어"
그러자 황금 물고기는 선뜻
자신의 황금 비늘 하나를 내
주었고
좋아하는 친구를 보면서 그도 기뻐했습니다.
그것을 본 연못의 다른 물고기들은 너도 나도
황금 물고기에게 몰려 와
비늘 하나만 달라고
졸랐죠.
마침내 비늘을 다 주고 난 황금 물고기는
보통 물고기처럼 되었지만, 주위에 많은 친구들이
생겨
더 이상 외롭지 않았았답니다.
그 뒤 어느날 밤.
연못을 지나던 사람은 연못 전체가
황금색으로 반짝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연못 속 물고기들이 하나씩 지니고 있는 황금비늘이
저마다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던
것이죠.
주변을 돌아보세요. 혼자 외롭게 있는 사람은 없는지-.
그리고 손을 먼저 내밀어
보세요, 마음이 따뜻해질겁니다.
작은 손길로 우린 행복해 질 수 있지요.
내가 가진 작은 벽부터 하나씩
허물어가자고요.
그러면 세상은 정말 금빛으로 빛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