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가을여행을 떠난 다음카페(70년 개띠들의 추억만들기)

2011. 11. 21. 14:33추억,기삿글

 

 

맛과 멋을 찾는 70년 개띠들의 추억만들기
여행카페 "70년 개띠들의 추억만들기" 안면도로 가을여행 떠나...
 양승관 (yaseka21)

북적거리는 회색빛 도시를 뒤로하고 무작정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는 그런 계절이다.

 

불혹의 나이를 넘어 중년의 나이로 접어들면서 바쁜일상을 잠시 뒤로하고 또래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하며 추억을 만들기 위해 최근에 만들어진곳이 다음카페 "70년 개띠들의 추억만들기(http://cafe.daum.net/1970doges)" 카페이다.

 

  
▲ 사진에 담은 "70년 개띠들의 추억만들기" 친구들 다음카페 "70년 개띠들의 추억만들기" 친구들과 추억을 사진에 담다.
ⓒ 양승관
꽃지해수욕장
매월 주말에 날짜를 정해서 여행을 가고 있으며 10월 첫번째 주말여행지로 충청남도 태안군에 위치하고 있는 아름다운 바닷가와 소나무 그리고,조개가 많이 나오는 안면도를 여행지로 결정하고 주말여행을 떠난다.

 

안면도(安眠島)는 말그대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아늑하고 아름다운 섬이라는 뜻이다.원래 안면도는 섬이 아니었다고 한다.조선시대때 서산지역의 쌀을 운반하기위해 우회해서 먼길을 돌아가야했던 뱃길을 줄이기 위해 좁은 구간을 인위적으로 뱃길을 조성해 지금은 섬이 된것이다.

 

10월9일 토요일 이른새벽.

강원도 철원과 원주 그리고,서울에서 출발한 70년 개띠들의 추억만들기 카페회원들이 하나둘 목적지 바닷가에 도착한다.

철원에서는 5시에 출발했는데 3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한다.

보통 서울에서 이곳 태안군 안면읍 윤여해수욕장까지는 2시간30분여분거리이다.

 

  
▲ 안면도 소나무숲길 안면도하면 안면송이라고 불리우는 아름다운 소나무가 있다.
ⓒ 양승관
안면송

안면도하면 떠오르는것이 여러가지 있는데 그중에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한 소나무를 손 꼽을 수 있다.

서울을 떠나 2시간 남짓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리다가 홍성나들목을 나와 서산방조제(A,B지구)를 지나 안면대교를 건너면 여기서부터가 이번 여행목적지인 안면도이다. 안면도에 들어서자마자 여행자의 첫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소나무숲길이 있는데 바로 이곳의 소나무가 전국에서 알아주는 안면송인것이다.현재 안면송군락지는 산림욕장으로도 운영되고 있다.

 

이곳 안면도에서 자라는 소나무들은 오래전부터 궁(宮)을 짓거나 보수할때 사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국가에서 관리 했었다고 한다.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에 가면 이와 같은곳이 있는데 그곳에서 자라는 소나무는 "춘양목"이라고 불리우고 이곳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도에서 자라는 소나무는 "안면송"이라고 불리운다.

 

  
▲ 윤여해수욕장 썰물로 윤여해수욕장이 모두 훤하게 드러났다.
ⓒ 양승관
썰물
안면읍을 지나 목적지인 윤여해수욕장에 다다르니 이미 바닷물이 상당히 많이 빠져있다.지난 금요일(8일)이 음력으로 그믐이었는데 여느때와는 다르게 바닷물이 많이 빠져있음을 알 수 있었다.보통 보름이나 그믐때 바닷물이 많이 빠지기는 하지만 이번처럼 물속에 잠겨있었던 자갈밭이 드러날 정도로 물이 빠진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간조시간이 얼마남지 않아서 친구들과 함께 부지런히 저마다 준비해 온 맛소금과 호미,갈쿠리,삽을 챙겨들고 바닷가로 들어간다.

 

  
▲ 70년 개띠들의 추억만들기 카페친구들 다음카페"70년 개띠들의 추억만들기"친구들과 조개잡으러 바다로...
ⓒ 양승관
조개잡이

 

이곳 윤여해수욕장은 원래 해수욕장으로 운영되었던 곳이라고 한다.그런데,이곳의 모래가 곱고 유리를 만들 수 있는 원료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우리나라 **유리회사에서 모래를 채취하기 시작하면서부터 해수욕장이 폐쇄되었고 그 이후로 보존이 이루어지지 않고 오늘에 이르렀다는것이 이곳 현지주민들의 이야기다.

수북히 쌓여있는 모래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정말 모래가 상당히 곱고 바람에 흩뿌려보니 먼지처럼 날아 갈 정도이다.

 

  
▲ 70년 개띠들의 추억만들기 친구의 맛조개 잡기 다음카페 "70년 개띠들의 추억만들기"회원이 구멍에 맛소금을 넣고 맛조개를 캐고 있다.
ⓒ 양승관
맛조개
 
조개잡이를 처음으로 해보는 친구들부터 한 두번은 해보았다는 친구들까지...

조개캐는것을 방송에서 본것과는 너무 많이 다르다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었다.사실 방송에서는 주로 구멍에 맛소금을 넣고 나오는 장면을 위주로 촬영해서 방송이 되다보니 그렇게 생각 할 수 도 있을것이란 생각이 든다.

몇번 조개를 캐보았다는 친구들은 경험을 토대로 쉽게 조개를 바구니에 담는다.처음 조개를 캐본다는 친구들도 시간이 오래지나지 않아 바구니를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 낙지,해삼,바지락캐기 바닷물이 많이 빠져서 낙지,꽃게,해삼등을 쉽게 잡을 수 있다.
ⓒ 양승관
낙지

몇몇의 친구들과 함께 자갈밭으로 나가본다.평상시에는 드러나지 않는 자갈밭까지 내려와 바위와 돌맹이들을 들춰보니 꽃게와 낙지 그리고,해삼까지 나온다. 물이 덜빠진곳에는 물고기들있었는데 물을 퍼내고 물고기를 잡아 바군에 담는다.자갈밭에서 잡은 어패류들은  매운탕을 끓이는데 아주 휼륭한 재료들이 될것이다.

작은 자갈밭을 호미로 파내면 사람손이 닿지 않아서인지 굵은 참꼬막고과 바지락들이 바구니에 몇개 담지 않았는데도 가득 찰 정도로 묵직하다.그리고,아직은 조금 이르지만 겨울철에 맛 볼 수 있는 자연산 석굴도 놀라울 정도로 크기가 크다.

 

  
▲ 아들과 함께 조개캐기 "70년 개띠들의 추억만들기" 회원이 아들과 함께 맛조개를 잡고 즐거워 하고 있다.
ⓒ 양승관
맛조개

한편,모래톱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카페회원들이 맛조개캐기가 한창이었는데...

아빠와 엄마를 따라 온 아이들이 저마다 구멍에 맛소금을 넣자마자 맛조개가 나오는것을 보고 연신 신기해하며 좋아했다.

아이를 데리고 온 최두수(41)카페회원은 "우리 아이가 이렇게 좋아하는것을 보니 앞으로 자주 데리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 조개구이 직접 캔 조개를 즉석에서 구워먹는 맛이란...
ⓒ 양승관
조개구이

 

직접 갓 캐온 신선한 조개를 번개탄과 숯불에 구워먹는 맛이란 그맛을 보지 않은 사람들은 쉽게 이해하지 못할것이다.은은한 숯불에 노릇노릇 잘 구워진 조갯살을 초장에 듬뿍찍어 술한잔과 곁들여 친구들과 함께 나누어 먹는 조개맛은 그 어떤 조개맛과도 비교가 안될 정도로 좋다.

 

다먹은 조개껍질이 언저리에 수북히 쌓여 갈때즘 햅쌀로 지은 밥이 다되어간다.시장이 반찬이라고 했던가? 조개를 캘때의 즐거움과 구워서 다시 맛을 보는 즐거움.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추억을 만드는 즐거움들이 한껏 곁들여져 최고의 양념이 된다.

햅쌀로 지은밥과 방금 잡아 온 낙지와 꽃게 그리고,바지락과 홍합을 듬뿍넣고 끓인 매운탕을 곁들여 늦은 점심을 먹는다.이렇게 야외에 나와서 먹는 밥은 다른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맛있다는것을 여행을 다녀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을것이다.

 

  
▲ 즉석 조개구이와 매운탕 맛조개는 구워먹고 꽃게,낙지,홍합,바지락으로 매운텅을 끓여 햅쌀로 한 밥에 먹는 그맛이란...
ⓒ 양승관
매운탕

맛있게 점심을 먹고 설거지까지 모두 마치고 난뒤 친구들과 함께 안면도에서 가볼만한곳중에 한곳이 꽃지해수욕장으로 향한다.안면도를 방문해서 꽃지해수욕장을 가보지 않았는다는것은 안면도를 보지 않았다는것과 같을것이다.지금은 시기가 지나서 수 많은 꽃들의 향연을 볼 수 는 없었지만 마치 유럽의 풍경과도 같은 항구의 모습과 작은섬의 풍경에서 안면도만의 아름다움을 엿 볼 수 있다.

 

  
▲ 대하구이 친구들과 여행을 하며 나누어 먹는 대하맛은 일품이다.
ⓒ 양승관
대하구이

여행에 있어서 맛집을 찾는다거나 게절의 별미를 찾아 맛을 본다는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을것이다.서울로 올라오는길에 충청남도 당진군 송악면에 위치한 대하(새우)양식장을 찾았다.이곳 양식장은 대하와 함께 전어를 양식하는데 올해는 주로 대하를 양식했다고한다. 

서해대교가 지척에 보이는 황금색들판을 가로질러 대하양식장을 찾으니 이미 많은 미식가들이 가을별미인 대하를 맛보고 있었다.

 

이곳의 대하시세는 1kg에 포장은 25,000원 먹고 가는것은 30,000원을 받고 있었는데 산지의 장점인 신선도와 덤으로 주는 시골인심에 함께한 카페회원들이 넉넉하게 대하를 맛 볼 수 있었다.

후식으로 주문한 바지락칼국수는 넉넉한 시골인심 그대로 느낄 수 있을만큼 푸짐하게 나와 여행자들의 허기진 배를 채우고도 남을 정도였다.

 

  
▲ 바지락 칼국수 대하구이를 먹고 후식으로 먹은 구수하고 담백한 바지락 칼국수.
ⓒ 양승관
바지락칼국수

다음카페"70년 개띠들의 추억만들기"는 여행을 좋아하고 여행을 통해서 추억을 함께 만들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바쁜일상을 잠시 잊고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통하여 아름다운 추억들을 함께 만들고 쌓아나가는 여행카페이다.또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산나물캐기,약초효소만들기,밤따기,물고기잡기...등)통해서 그동안 살아오면서 해보지 못했다거나 가보지 않았던곳을 찾아 추억여행을 하고 있다.

이번 안면도로 떠난 조개캐기여행을 통해 또하나의 아름다운 추억을 가슴속에 깊히 간직하게 되었다

출처 : 양승관기자의 사랑방
글쓴이 : 양실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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