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초보강태공 바다낚시에 푹 빠지다 [70년 개띠들의 추억만들기]

2012. 6. 26. 23:26추억,기삿글

요트바다낚시

 

하지(21일)를 이틀 지난 23일(토) 다음카페 여행동호회 [70년 개띠들의 추억만들기]친구들과 오래전부터 간다간다 하면서 가지 못했던 바다낚시를 다녀왔다.

서울에서 아침7시에 출발해서 요트가 정박하고 있는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의 전곡항으로 향했다.모처럼 요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 낚시를 한다니깐 친구들도 마음이 설레이는 모양이다.그런데 호사다마라고 했던가.갑자기 달리던 차가 소리가 심하게 나면서 멈춰서버린것이다.오는길에 고속도로상에 있던 무언가를 치었던 모양이다.

엔진이 멈춰서버리니깐 대책이 없다,앞서가던 친구 영득이를 불러서 짐을 옮겨싣고 차는 정비소로 견인을 시킨뒤 다시 목적지로 향한다.가는길에 배가 고프다는 친구들과 함께 해장국을 먹고 목적지에 도착하니 사당동에서 출발한 미연,동준,선희 친구와 요트주인인 친구 영수가 나와 있다.

 

 

 

마리나를 잠시 둘러보니 크고 작은 요트들이 즐비했었는데 눈으로 보이는것만 금액으로 환산하면 자그마치 500억이상이라고 한다.심지어 요트한척에 15억짜리도 있다고 하니 왠만한 여유가 있는 부유층이 아니라면 엄두도 못낼 레저스포츠로 보인다.아무튼 친구덕분에 요트를 타고 나름 근사하게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다는것이 어쩌면 친구를 잘 만난 덕분일지도 모르겠다.가져온 먹거리와 낚시짐을 싣고 마리나로 내려가 바다로 나간다.

 

 

 

 

 

 

 

 

 

전곡항 마리나를 뒤로하고 바다로 향하는데 잔뜩 낀 해무로 인하여 풍경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풍력발전기도 희미하게 보이고 멀리 섬도 희미하게 보일정도로 해무가 잔뜩 끼어 있다.조심조심 바다를 헤쳐나가는 요트가 1시간여를 달려 도착한곳은 당진화력발전소가 코앞에 보이는 입파도.근처에는 국화도와 대난지도가 위치하고 있으며 크고 작은 배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평택항길목인곳이기도하다.자동차와 가스 그리고 원유와 컨테이너를 실은 대형선박부터 백령도에서 근무를 마치고 귀항하는 윤영하함과 참수리호등의 해군2함대의 함정들을 수시로 볼 수 있는곳이다.그러다보니 수심도 깊고 물고기들이 많은곳이라고 한다.

 

 

 

 

 

 

 

 

해무가 걷힐즈음 최종목적지인 입파도에 도착한다. 입파도주변으로 요트와 낚시배들이 옹기종기 모여 바다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이 많이 보였다.부지런한 손놀림으로 채비도 준비하고 미끼도 달아 바다에 넣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낚시대끝으로 손맛이 전해져오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놀래미,우럭,광어...갯지렁이와 오징어 그리고 미꾸라지를 끼어서 넣기가 무섭게 올라온다.그나마 물?가 별로 안맞아서 많이 잡히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씨알이 작든 크든간에 친구들과 요트를 타고 바다에서 낚시를 한가롭게 즐길 수 있다는것이 그자체로도 행복했다.국민소득2만달러시대라는것을 낚시를 하면서 살며시 둘러보니 느낄 수 있었다.여러척의 대형요트들이 파도를 가르며 무더위를 식히고 있었기 때문이다.친구 영수의 말을 빌리자면 보통 10억이상하는 고가의 요트라고 한다.먹고 자고 샤워까지 배안에서 모든것을 할 수 가 있다고 한다.주말이면 전곡항 마리나에서 수십척의 요트들이 바다로 나간다고 한다.비단 전곡항뿐만 아니라 여수항,충무항,수영만등 우리나라 항구에는 요트를 정박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만는 마리나가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것이 추세라고한다.

 

 

 

 

 

 

 

 

 

부지런한 영득이가 세꼬시해먹기 좋은 광어를 먼저 낚아낸다.이어서 범식이도 놀래미인지 열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손바닥만한 크기의 물고기를 낚아내고 행복해한다.계속해서 우럭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씨알도 큰것이 있는가 하면 작은것도 있고 바다에서 사는 물고기라서 힘이 작은 물고기라고 할지라도 좋은것을 느낄 수 있다.같이 같 선희와 미연이 그리고 우림이와 소란이는 연신 횟감이 올라온다며 싱글벙글이다.자연산에 바로 잡은 물고기들이니 신선함은 두말할나위가 없을것이다.물론 좋은회는 2시간정도를 숙성한뒤에 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고는 하나 직접 잡아서 바로 회를 떠서 요트위에서 먹는 그맛또한 숙성한회보다는 오히려 신선도와 쫄깃함에서 더 좋다는 생각이 든다.손이 아플정도로 50여마리를 잡은 친구들이 배가 고프다며 밥을 먹자고 한다.

 

 

 

 

 

 

 

압력솥에 밥을 올려놓고 우림이 친구가 망망대해를 바라보면서 썬텐을 즐기고 있다.우림이 친구는 요트를 타고 바다에 나와서 기분이 많이 좋다고 한다.그도 그럴것이 우림이 친구는 투잡을 하는 친구이다.밤낮없이 바쁘게 일에 파묻혀살다보니 스트레스를 여간많이 받는것이 아닐것이다.탁트인곳에 모처럼 나와서 시원한 바닷바람도 맞고 친구들과 어울려 낚시도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날리고 있으니 기분이 상당히 좋을 수 밖에 없을것이다.이런 자리를 만들어준 친구 영수가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잠시 바다바람을 쐬고 썬텐을 즐기다보니 점심식사준비가 다 되었다고한다.뱃머리에 있다가 밥을 먹으러 내려간다.

 

 

 

 

 

 

 

 

 

회도 두툼하게 썰어서 준비하고 우림이와 미연이가 준비해 온 밑반찬과 미리 씻어 온 야채를 꺼내 상을 차리고보니 산해진미,진수성찬이 따로 없다.두툼하게 먹음직스럽게 썬 우럭회를 상추와 청양고추 그리고 마늘과 쌈장을 넣어 입안에 넣은 뒤 시원한 술을 한잔 곁들이니 세상부러울게 없다.더군다나 좋은 친구들과 바다바람을 맞으면 배위에서 먹는 그맛이란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가 없을것이다.누군가가 그랬다 바다위에서 회와 함께 술을 마시면 잘 취하지 않는다고...어쩌면 그말이 맞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연신 술을 마셨는데도 취하지가 않는다.뜨거운 날씨 때문에 금방이라도 취기가 오를것 같았는데...친구들과 주거니 받거니하며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회도 먹고 하다보니 시간은 어느덧 오후를 훌쩍 넘긴 시간이 되었다.

 

 

 

 

 

 

 

 

 

귀항하는길에 제부도와 크고 작은 섬들을 둘러본뒤 전곡항으로 귀항.마리나에 요트를 정박해놓고 주차장인근에 위치한 산으로 향한다.바베큐장으로 가기에 앞서 친구들과 함께 추억속에 담아 둘 사진을 찍는다.그런다음 삼겹살파티를 할 장소로 이동했다.바베큐장에 도착해서보니 아침에 오던길에 차가 고장이 나서 짐을 모두 내린줄로 알았는데 몇가지 빠트린것이 있었다.동준이는 슈퍼에가서 빠트린 물품들을 사러가고 소란이,미연이,선희는 반찬들을 꺼내서 상차릴 준비를 한다.범식이는 능수능란하게 숯불을 피우고 우림이는 회를 뜨고 가져 온 우럭을 넣고 우럭탕을 끓인다.손발이 척척 맞는것을 볼 수 있다.

 

 

 

 

 

 

 

 

 

 

 

노릇하게 구워진 목살과 삼겹살 그리고 얼큰하고 시원하게 끓여 낸 우럭매운탕.바다바람을 맞으면 먹는 기분은 뭐랄까 말로는 표현 못 할 맛스러움과 정겨움이 묻어 있다.술잔을 기울이며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안주삼아 붉게 물들어 서해바다로 떨어지는 낙조를 감상하는 그 기분 정말 좋다.한낮의 뜨거웠던 태양도 서서히 바다속으로 사라지고 어디선가 이름모를 풀벌레 소리들이 들려올즈음 저녁식사를 마무리한다.대충 가져온 짐들을 정리해서 놓고 항구로 가서 소화도 시킬겸 산책을 하러간다.차가 없어서 서울에 사는 현지친구에게 우리들을 데려가주라고 긴급 S.O,S를 쳤다.흔쾌히 와주겠가는 현지친구가 정말 고마웠다.현지가 없었더라면 하룻밤을 지내고 서울로 와야만 하는 상황.다시한번 현지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마리나방파제에서 사진을 찍으며 산책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영수가 낙지가 있다며 와보라고 소리친다.갯뻘도 아닌데 왠 낙지?궁금증과 호기심에 친구들과 같이 그곳으로 가보았는데 정말 낙지가 둥둥 물위를 헤엄치고 돌아다니는것이 아닌가...보통 낙지들은 뻘속에 있거나 깊은 바닷물속에 있는것으로 알고 있었는데...가로등 불빛을 받아 하얀속살을 드러내고 헤엄치고 있는 낙지가 신기해 보였다.영수가 저걸 잡아서 소주한잔 더하자고 한다.요트주인인 영수는 친구들과 헤어지기가 정말 아쉬웠던 모양이다.현지 친구도 내려오는중이니 간단하게 한잔 더할 생각으로 친구들과 낙지잡이를 해본다.사실 낙지잡이라는 표현보다는 그냥 뜰채로 줍는다.라는 표현이 맞을듯 싶다.그렇게 주워담은 낙지가 9마리.현지친구가 밤길을 달려 도착할때까지 낙지를 잡았는데 처음에는 낙지를 어떻게 잡느냐고 하던 친구들도 마냥 신기한지 얼굴표정들이 밝다.1인당 1마리씩 먹기로하고 낙지잡이를 그만두고 밤참으로 라면을 끓이고 낙지를 썰어서 술한잔씩 마신다.알이 꽉찬 머리는 라면속에 넣고 끓이고 썰어놓은 산낙지를 초고추장에 찍어 입안에 넣으니 바다내음이 입안가득이다.그렇게 마리나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술잔을 기울이다보니 시간은 어느덧 새벽2시를 훌쩍 넘긴시간.뒷정리를 하고 영수친구만을 남겨두고 각자의 집으로 향한다.이번 여행도 오래두고 간직할 추억들을 한보따리 담아 왔다.여행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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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양승관기자의 사랑방
글쓴이 : 양실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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