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정모후기] 천상의 정원 선암사에서

2012. 8. 24. 17:39추억,기삿글

꿈의정원 선암사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조계산도립공원 자락에 위치한 비교적 규모가 큰 사찰 선암사.

선암사를 다녀와 본 사람들이라면 마치 천상의 정원이 소복히 지상으로 내려와 앉아 있는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사찰이라는 생각을 한번쯤 해봤으리라...

지난 주말 다음카페 여행동호회 [70년 개띠들의 추억만들기: http://cafe.daum.net/1970doges ]친구들과 함께 바로 그곳 천상의 정원과도 같은 순천시 선암사로 추억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우선 여행하기에 앞서 선암사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고 여행을 해볼까합니다.

선암사 [仙巖寺]

주소: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소재

542년(신라 진평왕 3)에 아도(阿度) 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나 〈사적기〉에 의하면 875년(헌강왕 1)에 도선(道詵) 국사가 남방비보(南方裨補)를 위해 경상남도 진주 영봉산의 용암사(龍巖寺), 전라남도 광양 백계산의 운암사(雲巖寺)와 함께 선암사를 창건했다고 한다. 1092년(고려 선종 9)에 대각국사 의천(義天)이 크게 중창했으나 임진왜란 때 모두 소실되었다. 1660년(조선 현종 1)에 경잠(敬岑)·경준(敬俊)·문정(文正)이 재건을 시작했고, 1698년(숙종 24)에는 호암 약휴(若休)선사가 원통전을 짓고 그 안에 목조관음보살상을 봉안했다. 이어 1701년에는 약 30년간에 걸쳐 완성된 불조전에 과거 53불을 비롯한 60여 구의 목조불상을 봉안했으며, 대웅전의 개수 및 선암사 입구의 석조 다리인 승선교 축조 등 대대적인 확장과 정비가 이루어졌다. 1819년에 불이 나서 건물들이 소실되자 곧 상월(霜月)이 중건했고, 1823년 다시 불이 나자 해붕(海鵬)·눌암(訥庵)·월파(月派) 대사 등이 중수하여 대규모 가람을 형성했다. 이 절은 1911년 조선총독부가 발표한 사찰령과 사찰령시행규칙에 따라 31본산 중의 하나가 되었다. 6·25전쟁 때 많은 건물과 문화재가 소실되었으며, 현재 경내에는 대웅전(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41호)을 비롯하여 원통전·팔상전·천불각·장경각·강선루 등이 남아 있다. 주요문화재로는 대웅전 앞의 3층석탑 2기(보물 제395호), 입구의 석조 다리인 승선교(보물 제400호), 대각국사진영(보물 제1044호), 대각암부도(보물 제1117호), 북부도(보물 제1184호), 동부도(보물 제1185호), 금동향로(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0호), 화산대사사리탑, 순조가 친필로 쓴 '대복전'(大福田)과 '천인'(天人)이라는 편액 등이 있다.

- 출처: 다음 백과사전 -

윗사진은 가을이 오면 승선교와 선운사의 풍경이 어떨까하는 궁금증에 포토샵으로 수정해본 사진인데 그 아름다움에 다시 한번 시간을 내서라도 꼭 가보고 싶은 마음이 느껴집니다.

친구들과 함께 졸졸졸 흐르는 선암사계곡 물소리와 참나무에서 들려오는 매미소리를 들으며 선암사로 올라갑니다.

입추가 지났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무더위가 시원한계곡이 그립게 하고 있는 그런 날씨입니다.

선암사계곡에도 더위를 피해서 계곡물에 발을 담구고 더위를 피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선암사로 올라가는 길은 숲이 무성한데 삼나무와 참나무에서 나는 은은한 숲향기가 코를 즐겁게 해줍니다.

자갈길을 따라 20여분을 올랐을까.

어디서 많이 본듯한 풍경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바로 국가지정 보물로 지정된 승선교입니다.

이곳은 사진작가들이나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곳인데 경치뿐만 아니라 주변과 잘 조화롭게 돌다리를 아치형태로 만들어 놓아 감탄사가 나올 정도입니다.

조상들의 지혜와 멋과 조형미를 한껏 느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선암사 승선교

보물 제400호. 길이 14m, 높이 7m, 너비 3.5m. 1963년 9월 2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선암사의 부도(浮屠)를 지나 경내에 이르는 시냇물을 건너기 위해 놓인 다리이다. 전체가 화강암으로 이루어졌으며, 결구가 정교하고 커다란 무지개 모양을 하고 있어 밑에서 올려다 보면 둥근 천장 같은 느낌을 준다. 기단부(基壇部)는 가설(架設)이 없고 자연 암반이 깔려 있어 견고한 기초를 이루고 있다. 다리의 아랫부분부터는 길게 다듬은 돌로 홍예(虹霓)를 쌓았으며, 홍예를 중심으로 좌우 냇가와의 사이에는 자연석을 쌓아 석벽을 조성했다. 그 윗부분에도 돌을 쌓았는데 모두 주변의 냇돌을 이용하였다.

홍예 한복판에는 용머리를 조각한 돌이 밑으로 삐죽 나와 있어 장식적 효과를 주고 있는데, 예로부터 이것을 뽑아내면 다리가 무너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이 다리는 임진왜란 이후 선암사를 중건할 때 세워진 것으로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진다. 조선시대인 1698년(숙종 24년) 호암대사가 관음보살의 모습을 보기 위해 백일기도를 했으나 기도가 헛되자 낙심하여 벼랑에서 몸을 던지려 할 때 한 여인이 나타나 대사를 구하고 사라졌다. 대사는 자기를 구해주고 사라진 여인이 관음보살임을 깨닫고 원통전(圓通殿)을 세워 관음보살을 모시는 한편, 절 입구에 무지개다리를 세웠다고 한다.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길 450(죽학리 산48-1) 선암사에 있다.

- 출처: 다음백과사전 -

강선루를 지나 5분여를 올라가니 드디어 천상의 정원을 품고 있는 선암사가 눈앞에 나타납니다.

보통의 사찰들의 가람배치와는 다르게 오른쪽편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는 특이합니다.

왼쪽편으로 보이는 낡고 오래된건물이 보였는데 무엇일까 고민을 하면서 지나쳤는데 나중에 무엇을 하는곳인지 알고나니 한참을 웃었습니다.

그 내용은 아랫부분 뒷간을 참조.

대웅전과 두개의 석탑을 둘러보고 잠시 툇마루에 걸터앉아 시원한 산사의 바람을 맞아 봅니다.

시원합니다.

조계산도립공원을 휘돌아 내려온 바람에서 나뭇잎 냄새가 진하게 납니다.

인근에 편백나무가 많은 모양입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근처에 편백나무숲길이 있었다는군요.

절과 절사이로 백년은 훨씬 넘었을것 같은 전나무가 떡하니 버티고 서 있습니다.

오랜시간을 선암사와 함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전나무의 자태가 웅장하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약간은 기운듯하면서도 다시 자세히 보면 곧게 뻗어 자란것 같기도하고...

아무튼 전나무의 매력에 잠시 눈을 뗴지 못합니다.

돌담과 채색이 없는 선암사건물들과 은근히 잘 어울립니다.

경상남도 김해시에서 온 친구 민경입니다.

다른 친구들은 선암사를 구경하기 바쁜데 이친구는 부처님께 무언가를 성심을 다해서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무엇을 위해 기도 했을까요?

그건 본인과 부처님만 알뿐 아무도 모릅니다.

아름다운 천상의 정원을 품고 있는 선암사를 찾아 기도를 올렸으니 부처님이 혹시 기도를 들어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부산에서 이번 여행에 같이 온 친구 한윤희입니다.

보물 395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는 석탑을 배경으로 추억의 사진을 담아 봅니다.

선암사에는 2개의 3층석탑이 있었는데 다른 사찰과는 다르게 규모가 작고 높이도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사찰의 규모는 큰대 석탑이 작은 이유가 있나 싶어 자료를 찾아보았더니만...

선암사 3층석탑

통일신라시대의 석탑 2기로, 선암사 대웅전 앞에 좌우로 서있다. 이 석탑은 상하 비율이 건실하고 우아하지만 규모가 작고 지붕돌 받침수가 줄어드는 등 생략된 경향이 있어서 신라 중기 이후 9세기 무렵의 작품으로 추정된다.각 기단 윗면에는 괴임돌을 두어 윗돌을 받치게 했고 탑신부의 몸돌(옥신석)과 지붕돌(옥개석)은 각각 하나의 돌로 되어 있으며 몸돌에는 모서리기둥(우주)만 새겼다. 지붕돌의 받침은 각층 4단이고, 지붕돌 정상에 2단의 굄이 있어 특이하다.백제성왕 5년(527)에 아도화상이 창건한 선암사는 통일신라 도선국사, 고려 대각국사의 중창을 거쳐 호남의 중심사찰이 되었다.

“탑신 하부에서 발견된 사리공”
1986년 선암사삼층석탑을 해체 복원하는 과정에서 동탑 1층 몸돌의 아래쪽 면에서 사리장치가 발견되었다. 유물로는 청자항아리와 백자항아리 각 1점씩, 금동사리탑과 수정용기 및 사리 1과가 수습되었다. 탑신 하부에서 사리공이 나온 것은 드문 일로 석탑의 사리장치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되며, 금동사리탑 또한 9세기 통일신라시대 승탑의 팔각원당형을 고수하고 있어 당시의 금속공예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출처:다음백과사전-

대웅전을 뒤로하고 선암사경내를 둘러봅니다.

아참!

선암사는 다른 사찰들과는 조금 다른것이 있는데 단청을 새로 칠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존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였을까 왠지 고풍스럽고 오히려 더 친근감이 들었습니다.

오랜시간을 비와 바람 그리고 사계절을 고스란히 담아 지금까지 이어져온 세월이 엿보였습니다.

"싼뒤"원래는 "ㄱ"받침이 들어가야하는데 컴퓨터로는 입력이 안됩니다.

선암사를 다녀왔다면 바로 이곳 뒤깐을 가봐야 선암사를 다녀왔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보통의 사찰들은 "해우소"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곳 선암사는 뒤깐이라고 명패를 달아놓았습니다.

그 독특함으로 인하여 지방문화재로 지정하고 있다는데 지금도 실제로도 사용이 가능한 화장실입니다.

전통적인 푸세식 화장실인데 잠시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들어가 보았습니다.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로그곳 뒤깐.

한편으로는 깊어서 무섭다는 생각이 들 정도.

천상의 정원 선암사

배롱나무꽃이 동백나무와 어우러져 있고 벚나무아래에는 상사화가 피어 있고...

아름드리 전나무와 삼나무가 여기저기 선암사를 둘러 싸고 있으며...

오래된 돌담에는 담쟁이가 저마다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곳...

정원과 함께 단청을 칠하지 않은 선암사와 주변의 꽃과 나무들이 너무 잘 어울린다.

어떤이가 이렇게 만들 수 있을까?

작은 연못하나에서부터 물이 빠져나가는 배수로까지...

어느것하나 대충한것이 없다.

이곳 선암사를 둘러보면 사찰이 아닌 어느 유명한 정원이나 화원에 와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다.

우리나라 어느곳에서 이렇게 아름답게 꾸며 놓은곳이 있을까?

그리고 돈을 많이 들인다고해도 선암사처럼은 만들 수 는 없을것이다.

왜냐면 오랜시간 즉 세월을 두고 자연과 사찰이 하나로 그대로 녹아들었기 때문에 그렇다는것이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선암사는 천상의 정원을 고스란히 지상에 옮겨 놓은곳이라는 착각에 빠질 정도로 정말 아름다운곳이다.

가을에 다시한번 꼭 찾아보리라...

친구들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야해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선암사를 내려왔습니다.

정말 많이 아쉽습니다.

천천히 이곳저곳 둘러 보고 싶었는데...

하기사 아쉬움이 있어야 다음에 또 갈 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멀리서 삼나무들이 바람이 흔들리면서 우리 일행들에게 잘 가라며 손짓을 하는듯합니다.

가을에 선암사를 가면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으리라...

단풍이 어우러지고 고즈넉한 산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바로 그곳.

천상의 정원과도 같은 선암사의 가을은 어떤 풍경일까?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찾아가는길

서울->호남고속도로 또는 전주~순천간->승주나들목->삼거리 우회전->삼거리 우회전->선암사이정표 따라 진행.

70년 개띠들의 추억만들기

http://cafe.daum.net/1970doges

글/사진 양 승관

출처 : 70년 개띠들의 추억만들기
글쓴이 : 산골소년(승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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