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대전여행]계룡산의 아름다운 가을풍경(70년 개띠들의 추억만들기)

2012. 12. 10. 18:01추억,기삿글

계룡산의 가을풍경.

 

다음카페 여행동호회 70년 개띠들의 추억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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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내리는 지난 일요일. 바쁜 일상속에서 잠시나마 여유를 찾아 보고 가는 가을을 가슴과 눈에 담아보고 싶어 친구들과 대전광역시와 공주시에 위치한 계룡산으로 당일여행을 다녀왔다.서울에서 출발한 시간은 오전7시30분경 한산한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니 산과 들녘에 가을이 저만치 앞서 부지런히 달려가는것이 보인다.단풍이 곱게 물든 휴게소에서 들려 잠시 커피한잔을 나누어 마시며 여유를 즐겨 본다.어디론가 단풍여행을 가는지 대형관광버스들이 줄지어 휴게소로 들어온다.우리들처럼 가을여행을 가는 관광객들인가보다.휴게소를 뒤로하고 차가 막히기전에 부지런히 계룡산으로 향한다.계룡산을 언제 가보았던가?기억을 더듬어 내려가보니 고등학교1학년때 당일로 학교에서 단체여행을 왔었던 기억이 떠오른다.동학사를 둘러보고 남매탑을 경유해서 갑사로 넘어갔던 기억이 아련하게 되살아 난다.내나이 43살 당시 나이가 17세 그러니깐 26년전 기억인셈이다.강산이 두번하고도 반이나 변한 긴 세월이라고 생각하니 이제 나도 나이가 들었구나하는 슬픈 생각이 든다.당시에 같이 왔던 경기도 안성고등학교의 1학년 5반 당시에 나는 반장이였다.나인순 담임선생님,김종길,송석호,송영진,홍기찬...고등학교 동창생들과 선생님의 이름이 어렴풋이 다시 떠오른다.그때는 계룡산을 들었다 놓았다 할 정도로 패기가 있었고 힘이 있었는데...아련한 추억들을 회상하다보니 유성나들목을 나와 대전 월드컵경기장을 끼고 십여분을 달리다보니 계룡산동학사앞이다.

 

 

 

계룡산

이번 계룡산가을여행에 동행한 친구들이다.굳이 친구들을 저축에 비교한다면 바로 이친구들은 나에게 있어서 적금인 친구들이다.그것도 장기적금.항상 꾸준하게 연락을 서로하고 희노애락을 같이하며 지내는 그런 친구들인데 이번 계룡산여행에도 함께 했다.명옥,효주(범식,명옥친구의 딸),범식,선희,미연,동준(좌로부터)이 친구들과 오래두고 보려고 동학사를 찾은 기념사진을 계룡산배경으로 남겨본다.영상도 좋고 글도 좋지만 역시 오래두고 꺼내 볼 수 있는건 사진이 최고다.빛바랜 낡은 사진첩에서 지금의 모습을 먼훗날 꺼내보면 추억이 될테니깐...잠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이슬비가 내리는 동학사로 발길을 옮긴다.

 

 

 

 

 

 

 

 

 

동학사로 들어가는 입구앞.가을비가 소리없이 내리고 비구름이 끼어 있는 충남의 명산 계룡산의 풍경이 마치 한폭의 진경산수화를 보는듯하다.여기서 잠깐 진경산수화라고하면 겸재 정선이 떠오르는데 다시한번 진경산수화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는것도 좋을듯하다.

 

진경산수화

진경산수화는 진경(眞境)이라고도 표현한다. 이는 실경(실제경치)산수화(實景山水畵)의 전통을 바탕으로 한국적인 새로운 화풍을 창출한 가운데 발달하였다. 종래의 형식화된 창작태도에서 벗어나, 현실을 통해 고의(古意)와 이상을 찾고자 한 당시의 사상적 동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또 한국의 산천을 주자학적(朱子學的) 자연과 접목시키고자 한 문인 사대부들의 자연친화적 풍류의식도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그림의 소재는 전대와 마찬가지로 명승명소(名勝名所)와 별서유거(別墅幽居)·야외아집류(野外雅集類) 등이 주류를 이루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금강산과 관동지방, 한양 근교의 경관이 가장 많이 다루어졌다.

 

화풍은 실경산수화의 전통에 새롭게 유행하기 시작한 남종화법(南宗畵法)을 곁들인 것으로, 이는 정선(鄭敾)에 의하여 개발되었다. 그는 실제로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산천의 특색을 남종화법을 바탕으로 그려 진경산수화풍의 정형(定型)을 수립한 것이다. 정선의 화풍은 강희언(姜熙彦)·김유성(金有聲)·최북(崔北) 등으로 계승되었으나, 18세기 후반에 새로 등장한 강세황(姜世晃) 등의 화가들에 의해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그들은 형식화된 당시의 진경산수화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실제 경관과 부합한 사실적인 기법을 강조하였는데, 그들의 이러한 화풍은 김홍도(金弘道)에 의하여 구도와 필법이 더욱 치밀하고 박진감 넘치는 화풍으로 발전하였으며 그것은 다시 이인문(李寅文)·이재관(李在寬) 등으로 계승되었다.

 

조선 후기의 진경산수화는 정선과 김홍도파 이외에 심사정(沈師正)·이인상(李麟祥) 등의 문인화가들도 하나의 조류를 형성하였으며, 이들은 남종화법과 함께 문인풍의 격조 높은 화풍을 바탕으로 색다른 개성미를 보여주면서 이 시대 진경산수화의 다양한 흐름에 이바지하였다. 이처럼 진경산수화는 실경을 사실 그대로 묘사하려 하였던 근대지향적인 의의를 지니면서 조선 후기의 회화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였으며, 이는 다시 근대 및 현대에 생긴 어떠한 특정 경관이 아닌 생활주변의 일상적인 풍경을 그린 사경산수화(寫景山水畵)로 그 전통이 계승되어 지속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정선의 《인왕제색도(仁旺霽色圖)》를 비롯하여 강희언의 《인왕산도》, 김석신(金碩臣)의 《도봉산도》, 이인상의 《구룡연도(九龍淵圖)》, 강세황의 《송도기행명승도첩(松都紀行名勝圖帖)》, 김홍도의 《사군첩》, 이인문의 《단발령금강전도(斷髮令金剛全圖)》, 조정규(趙廷奎)의 《금강산병풍》 등이 있다.

 

출처: -다음 백과사전-

 

 

 

 

 

 

 

 

 

 

 

동학사 가는길

단풍이 아름다운것은 붉은색만 있어서가 아니다.노란색도 있고 주황색도 있고 아직 물들지 않은 초록색이 함께 어우러져 저마다의 고운색을 뽐내기 때문에 단풍이 아름다운것일지도 모르겠다.한가지색으로만 단풍이 물들었다면 과연 아름답다고 표현했을까?계룡산의 단풍절정시기는 지난주였다고 한다.비록 많은 단풍들이 지고 없었지만 늦게 물든 단풍때문에 눈호강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동학사의 일주문을 지나 계곡을 따라 오르며 만끽하는 가을풍경들...가을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어 더욱 더 운치가 있고 고즈넉한 풍경들이 많이 보인다.

 

 

 

 

 

 

 

 

 

 

 

 

 

동학사

산사(山寺)인 동학사는 주차장에서 도보로 20여분을 걸어야만 다다를 수 있는곳에 위치해 있다.동학사로 올라가는 길목에 위치한 작은 암자들을 보고 초행길에 계룡산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암자를 보고 동학사라고 혼동하는 경우가 있을듯 하다.하지만 그도 그럴것이 암자라고해서 다른 지역의 암자들처럼 규모가 작거나 초라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착각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암자의 처마지붕너머로 계룡산자락의 비구름과 가을계룡산의 풍경이 한가롭게 느껴진다.암자들을 뒤로하고 동학사에 도착하니 오래전에 국어시간에 배웠던 갑사가는길이 보인다.동학사입구에서 그리멀지 않은곳에서 우측산으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남매탑이 나오고 다시 산정상을 올라 내리막길로 접어들면 그 유명한 갑사로 가는길을 걷게 되는것이다.오늘은 갑사는 가지 않고 동학사만 여유있게 둘러 볼 계획을 갖고 왔기 때문에 동학사경내를 둘러 본다.그리 규모가 큰 사찰은 아니지만 위엄이 있고 근엄한 모습이 동학사에서 뿜어져 나온다.낙엽이 지고 비가 내려서 인적이 드문 동학사의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누구나 시인이 되고 소설가가 되고도 남을것 같다.

 

 

 

 

 

 

 

 

 

 

동학사를 뒤로하고 오던길을 되돌아 산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오던길에 보지 못했던 단풍들을 다시한번 눈과 가슴에 담는다.이따금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마지막 안간힘을 쓰고 매달려 있던 낙엽들이 힘없이 날리는 모습들이 눈이 내리는것처럼 보인다.길위에 쌓여서 뒹구는 낙엽을 보면서 잠시 세월이 또 흘러가는것을 느끼게 한다.이른봄 새싹으로 태어나 늦은가을 낙엽으로 생을 마감하는 나뭇잎.어찌보면 인생과도 흡사하게 닮아있다.인생의 절정기가 있다고 하는데 단풍잎처럼 나도 그리고 우리 친구들에게도 인생의 절정기가 있을것이다.그게 언제인지는 자세하게는 모르겠지만...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산길을 걷다보니 어느새 처음 출발했던곳으로 도착한다.

 

 

 

 

 

 

 

 

한가위 한정식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다.좋은 경치를 구경했으니 시장끼를 달래야한다.그래서 찾은곳이 계룡산입구에 자리한 한가위한정식집.8,000원짜리 백반에서부터 15,000원짜리 한정식까지 있었는데 우리는 8,000원짜리 백반을 시켜먹었다.큰 기대를 하지않고 시장끼만 달랜다고 생각하고 주문을 했었는데 상차림을 보니 푸짐하다.각종 산나물에서부터 버섯종류 그리고 생선조림까지...한상차람을 보고 친구들의 얼굴에 화색이 돈다.빗소리를 들으며 사랑방과도 같은 방에 앉아서 맛있는 음식들을 친구들과 함께 나누어 먹으니 세상부러울게 없다.

 

 

 

 

찾아가는길

 

 

 

출처 : 양승관기자의 사랑방
글쓴이 : 양실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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