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21. 14:53ㆍ추억,기삿글
다음카페 70년 개띠들의 추억만들기 4월 정기모임(1박2일 펜션)
4월 23일 토요일 가락시장에서 이것저것 먹거리를 준비하고 친구들(두수,지훈,명희.흥룡,일석)을 만나 5천원짜리 한식뷔페에서 점심을 먹는다.전용차로를 이용 안성분기점 그리고 평택~음성간 고속도로를 이용해 북진천 나들목을 나와 국도를 타고 진천읍을 지나 초평저수지를 구경하며 한적한 시골길을 달려본다.
논두렁과 밭두렁에 파릇파릇 녹색의 새싹들이 돋아나고 저 멀리 산에는 연분홍 산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시원하게 뚫린 4차선 국도를 타고 증평에서 괴산으로 향하는데 온산이 분홍빛이다.
진달래와 산벚꽃들이 화려하게 피어 있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잠시 봄을 만끽하게 해주는듯하다.
연초록색과 연분홍이 어우러져 봄을 맞은 산은 말그대로 꽃대궐이다.
차는 어느덧 장날로 붐비던 괴산읍을 지나 굽이굽이 괴산군 칠성면 쌍곡계곡에 다다른다.
입구부터 화려하게 피어 있는 벚꽃들이 우리일행들을 환영하는듯 아름답게 피어 있었다.
쌍곡게곡에서 목적지인 그린하우스 펜션으로 오르는길에 발길을 멈추게 하는곳이 있다.
바로 쌍곡계곡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소금강이다.
정선소금강 오대산소금강을 모두 보았던 내눈에 쌍곡계곡의 소금강은 또다른 느낌으로 내 앞에서있다.
멎지다,정말 한폭의 동양화가 따로없다,정말 끝내준다...다양한 찬사의 수식어가 입안에서 맴돈다.
자연이 만들어낸 경이로움에 그저 작은 인간으로써 감탄사만 내 뱉을 뿐이다.
친구들과 아름다운 소금강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어본다.
훗날 이 사진을 보고 지금의 감동이 다시 되살아 날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오래도록 기억 할 수 있도록 기록겸해서 찍는것이 맞는 푠현일것이다.
참고로 인물중심 보다는 배경을 중시하는 사진도 있지만 나에게 있어서 인물(친구)과 배경은 뗼레야 뗄수 없는 그런 요소들이기 때문에 항상 사진을 정성 스럽게 기록을 남긴다는 마음으로 찍는다.
사진속의 인물들 (동조,일석,두수,옥진,흥룡,지훈,윤종,명희)
친구들과 정기모임을 할 쌍곡계곡의 그린하우스라는 펜션이다.
2층구조로 이곳 괴산이 고향인 윤수가 예약을 해놓았다.
지역주민이라서 좀 잘 해줄것이라는 상상은 하지 않는것이 속이 편할것이다.
줄것 다주고 편하게 친구들 또는 가족들하고 하룻밤 놀다가 간다고 생각하는것이 좋을듯 싶다.
너무 주인 아주머니가 시시콜콜 간섭을 많이 하는곳이기 때문이다.
가족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가다보면 장난도 치고 짖궂을 수 도 있는것을 너무 억압한다고 보는것이 맞는 표현같다.
주인아주머니의 그런부분들을 빼고는 계곡도 바로 앞에 있고 2층구조의 펜션구조도 마당에 서 있는 감나무와 작약의 모습들도 정겨움이 가는곳이다.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앉아서 바베큐파티를 한다.
은은한 숯불에 삼겹살과 소시지를 노릇하게 구워서 친구 종길이가 가져온 다양한 쌈채소에 얹어 먹으니 이제는 금강산 구경을 해도 좋을듯하다.
고기를 구울때쯤 청주에서 윤수가 오창에서 수빈이가 그리고 대전에서 현선이와 아이들이 도착한다.
그리고 안산과 군포에서 보원이 종근이 지언이 그리고 효숙이와 딸 현경이 유경이가 한차에서 내린다.
멀리 대구에서 먼길마다않고 성자와 아들 상현이 그리고 미자와 딸 혜린이가 도착한다.
종길이하고 은수가 한차로 같이 내려 왔는데 이번에도 푸짐하게 채소와 과일을 종길이가 협찬을 해주었다.
그 뒤를 이어 부부이자 친구인 미연이하고 동준이가 서울에서 도착한다.
다음에서 지원해준 멋진 현수막을 드디어 꺼내어 단체사진을 촬영하는데 사용했다.
현수막을 보니 친구들이 상당히 많이 좋아한다.
다만 현수막에 자신의 얼굴이 너무 작게 나왔다고 애교어린 푸념을 하기도 했지만...
오래두고 곁에 함께 할 친구들이기에 지금 이순간의 기록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이다.
4월 하순의 봄날씨라고는 하지만 이곳 속리산자락에 위치한 펜션의 밤기온은 쌀쌀하다.
그래서 마당에 차렸던 밥상을 모두 물리고 따뜻한 방안에서 다시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술잔을 기울여본다.
느즈막한 시간에 승신이가 안산에서 출발해서 도착하고 수원에서 출발한 순돈이와 은영이 그리고 우림이가 순돈이 차에서 내리는것을 보니 만나서 함께 타고 온 모양이다.
미연이가 준비해 온 부침개와 막걸리를 나누어 먹으며 친구들과 그동안 온라인에서만 이야기 하던것들을 얼굴을 보며 이야기꽃을 피운다.
이쁘게 깍은 과일(종길이 협찬)로 후식을 먹고 깊어가는 밤을 아쉬워 하며 술을 마시던 친구들이 하나둘 어디론가 슬그머니 사라진다.
아마도 피곤했던지 옆방으로 잠을 자러 가는 모양이다.
그렇게 친구들과의 아름답고 아쉬운 밤이 지나간다.
친구들이 묵고 있는 그린하우스 펜션의 야경.
고즈넉하다는 표현이 잘 어울릴지는 몰라도 고요하다는 표현은 맞을 듯 싶다.
이따금 들려오는 산새소리와 잠자리가 낯설어서 이리뒤척 저리뒤척이는 친구들의 소리와 코고는 소리가 밤하늘을 가득 메운다.
그렇게 친구들과의 정기모임의 밤은 깊어만 간다...
다음날 아침 우리는 가벼운 차림으로 괴산호에 잘 꾸며놓은 산막이옛길을 따라 트레킹을 하기로 했다.
원래는 쌍곡계곡을 따라 트레킹을 할 예정이었으나 순돈이와 윤수가 추천한 산막이옛길로 급변경하였다.
괴산댐아래 주차장에 임시주차장에 주차를 해놓고 꽃잔디가 반겨주는 언덕길을 올라 서니 구불구불 잘 닦아놓은 산책로가 눈에 들어 온다.
친구들과 도란도란 모여서 오솔길을 걷다보니 그네도 설치 되어 있고 줄다리도 설치 되어 있느데 그리 높지는 않지만 나름 스릴도 만끽 할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햐놓은것을 알 수 있었다.
저 멀리 속리산 끝자락이 보이고 맑은 괴산호를 따라 봄이 오는것이 보이는듯하다.
푸른 소나무 사이로 연분홍빛 산 벚꽃이 호수의 파란색과 잘 어우러져 금수강산을 연상케 한다.
한껏 물을 머금은 버드나의 연초록이 오늘따라 더 상큼해 보인다.
괴산호 산막이옛길에서 친구들과 단체로 기념사즌을 찍어본다.
산책겸해서 가족들과 친구들과 함께 걷기에는 안성맞춤인곳인것 같다.
70년 개띠들의 추억만들기는 말 그대로 전국에 거주하고 있는 70년생 개띠친구들이 함께 추억을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다음카페이다.
매월 여행벙개를 진행하고 중간 중간에 1박2일 코스로 아이들을 동반한 펜션벙개를 진행 하고 있다.
단순히 술만 마시고 노는것이 아니라 여행도 함께 진행하고 있는카페이다.
산책로를 따라 산앵초꽃과 삿갓나물등 다양한 야샹화와 산나물들이 잘 가꾸어져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걸으며 꽃이름도 알려주고 밥상위에 올려지는 산나물이라는 설명도 곁들여 하며 산길을 걷는다.
아이들은 엄마와 함꼐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들으며 걷는것이 마냥 좋은가보다.
종종걸음으로 앞서나가기 일쑤다.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경치가 좋은곳에 친구들과 아이들을 세웠다.
단체사진을 찍기 좋은 장소 같아서...
기념촬영을 하고 다가가보니 2인이상 올라가지 말라고 경고문구가 붙어 있었다.
속으로 얼마나 놀랬던지...
친구들 그리고 이곳을 관리하는 담당자님 다음부터는 주의 하겠습니다.
놀란 가슴을 슬그머니 쓸어 내려봅니다.
조용히 산책도하고 호수를 둘러보면서 자연을 만끽 할 수 있도록 곳곳에 작은 배려들을 잘 해놓은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치 전망좋은 카페에 와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뻥뚫린 시야만큼 가슴도 함꼐 뻥뚫린 기분이 들었습니다.
괴산호 산막이 옛길옆에 소담스럽게 예쁜 산딸기 꽃이 피었네요
산책로를 걸으며 살짝 옆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아름다운 야생화와 이름모를 꽃들도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으니 걷는동안 심심하지는 않습니다.
오르락 내리락 산막이 옛길을 따라 괴산호 상류로 오르면 시원한 들판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소나무 그늘에 앉아서 오던길을 뒤돌아보니 먼거리를 온것이 보입니다.
인생을 엿보는것 같습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그렇게 42년을 살아온 친구들입니다.
아직 앞으로 살아 갈 날이 더 많을지는 몰라도 무거운 삶의 짐을 잠시 이곳에 놓아두기엔 정말 좋은곳 같습니다.
길옆 무덤가에 피어 있던 할미꽃.
어린시절 봄이되면 흔하게 보던 꽃이었는데...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할미꽃을 이곳에서는 쉽게 많이 볼 수 있으니 참 좋습니다.
친구들과 괴산호를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고 왔던길을 되돌아 다시 가야합니다.
괴산호 둘레길로 만든 산막이옛길을 오던길을 다시가는 코스가 아니 한바퀴를 돌 수 있도록 만들었다면 더 좋았을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점들이 많이 아쉽습니다.
배터에서 아이들과 보호자 몇명만 배를 타고 나머지는 다시 산책로를 따라서 주차장으로 내려갑니다.
코스가 상당히 긴편이었는데 중간중간에 이런부분들에 대한 자세한 안내판이 없다는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울긋 불긋한 옷차림에서 봄을 느껴봅니다.
가벼운 산행겸해서 이곳을 찾는다는 어르신들이 많이 보였는데 지자체에서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쓴것이 보입니다.
좀더 부족한 부분들만 수정하고 보완한다면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산책로로 각광을 받을것 같습니다.
괴산댐을 뒤로하고 허기진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연풍에 위치한 조령산밑자락 수옥정 폭포로 이동합니다.
오며가며 노는길들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곳은 벚꽃이 이제서야 절정을 맞고 있는것 같습니다.
수옥정 폭포아래 간이 휴게소에서 늦은 점심을 만들어 먹습니다.
갑작스럽게 쏟아붓는 소나기에 부리나케 차안에서 이것저것 비를 피할것을 찾아서 설치해보니 노숙자들 같습니다.
그래도 이런것들이 훗날 또다른 추억이 되고 이야깃거리가 될테니 그다지 나쁘지만은 않습니
한바탕 비구름이 비를 쏟고 지나간뒤 벚꽃길이 한폭의 동양화처럼 아름답습니다.
회색빛이 짙은 하늘과 연한 분홍색의 벚꽃이 대조적인 모습에서 봄을 느껴봅니다.
시야를 돌려 잠시 다른곳을 둘러보니 살구꽃도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것이 보입니다.
늦은 점심을 먹고 있는중에 수옥정 폭포위가 상당히 궁금해졌습니다.
차를몰고 올라가보니 큰 저수지 제방이 보이고 그 아래가 수옥정폭포였습니다.
폭포 바로위에 제방을 쌓았더라면 적은 비용으로 둑을 쌓았을텐데 폭포를 위해서 제방을 뒤로 물려서 쌓았다는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위로는 내몽고민속촌이 보이고 또 그 위로는 바위산들이 보이는데 바로 그곳이 조령산이고 문걍세재고개라는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조선시대 한양으로 넘어가는 길목인 새제고개가 바로 그곳인겁니다.
많은 관광버스가 주차되어 있는것을 보니 등산객들이 많이 찾은 모양입니다.
잠시 둘러보고 친구들이 모인곳에 와서 뒷정리를 하고 아쉬운 1박2일간의 정기모임을 마무리 합니다.
시간이 남았더라면 조금전에 보고 온 곳들을 소개할까 했는데...
다음을 기약하며 각자 집으로 향해 출발합니다.
70년 개띠들의 추억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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