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14. 23:12ㆍ추억,기삿글
10월 정기모임
2013년 10월 26일(토)~27일(일)<1박2일>
장소: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내령리 41 가인쉼터 펜션
다음카페 여행동호회<70년 개띠들의 추억만들기>
카페주소: http://cafe.daum.net/1970doges
여행이란 항상 마음을 들뜨게 하고 행복하게 만든다.
여행을 통해서 힐링(치유)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만큼 여행은 사람의 마음과 정신을 건강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는듯 하다.
깊어가는 가을 동갑내기 친구들과 함께 2달에 한번 진행하는 정기모임을 전라북도 남원에서 가졌다.
서울,대전,부산,광주,춘천....
전국 각지에서 반가운 얼굴들이 지리산 자락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사진을 통해 그날의 진한 여운을 되새겨볼까한다.
이른아침.
일교차가 심한 가을이다보니 고속도로위는 한치앞도 안보일 정도로 안개가 자욱하다.
서울을 출발한지도 한참이 지났는데 안개 때문에 계획했던 시간보다도 한참을 지나 휴게소에 들릴 수 있었다.
잠시 휴게소에 들려 화장실도 다녀오고 아침식사를 거른 친구들과 핫도그를 하나씩 입에 물고 시장끼를 달래본다.
부지런히 서둘러 왔건만 아직도 갈길이 멀다.
저 멀리 지리산자락이 눈에 들어 온다.
장장 3시간을 달려 드디어 목적지인 지리산이 보이기 시작하니 우리나라도 크긴 크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경남 함양읍에 위치한 청국장집에 넉넉한 시골인심을 맛보려고 들렸다.
시골막걸리가 빠질 수 없다는 친구가 한잔 주길래 마셨는데 글쎄 맛이 별로다.
청국장은 그냥 국이라는 표현이 맞을듯.
지도책이나 인터넷 블로그에 심심찮게 올라오던 바로 그 지안재.
뱀처럼 꼬불꼬불한 고갯길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지안재를 지나 오도재를 넘으니 지리산이 손에 잡힐듯 가깝게 다가온다.
백두산,한라산,태백산등과 함께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 우리나라 국립공원 1호이며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산실인 지리산...
여하튼 지리산은 다양한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아름답고 유명한 산이 바로 지리산이다.
지리산 <가인쉼터 펜션>에 도착해서 저녁에 먹을 먹거리들을 손질하거나 준비해놓고 늦게 도착하는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다.
지리산 뱀사골과 구룡계곡 그리고 남원 광한루원을 둘러 보기로한다.
신선이 천상에서 내려와 유유자적 노닐던 폭포 선유폭포
한여름 더위를 식혀 주었을 폭포가 단풍잎 곱게물든 가을이여서 그런지 왠지 쓸쓸해 보인다.
단풍이 곱게 물든 구룡계곡과 춘향이묘 그리고 육모정을 둘러본뒤 남원시내에 위치한 광한루원으로 이동한다.
육모정은 이 지역 선비들이 모여 유유자적하던곳 이라는데 보통의 정자가 팔각형인데 비해 육각형인것이 큰 특징이다.
밀양의 영남루 진주의 촉석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루각으로 불리우는 남원의 광한한루원
조선시대 황희 정승부터 송강 정철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선조들이 이곳을 아끼고 사랑하였다고 한다.
실제로 가보면 왜 선조들이 아낄 수 밖에 없었는지를 알 수 있다.
잘 조성된 연못에 루각과 유,불,선 모든 종교의 이념과 사상이 깃들여진 광한루원은 춘향뎐의 주 무대이다보니 역사의 흔적들과 사실들이 묻혀 있어 아쉽기도하다.
여행에 있어서 맛있는 먹거리는 빠질래야 빠질 수 없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낮에 미리 다진마늘과 후추와 소금으로 밑간을 해놓았던 돈가스에 계란을 풀고 밀가루를 묻힌다음 빵가루에 묻혀 튀기면 최고의 수제 왕돈가스가 된다.
여기에 직접 만든 소스를 곁들이면 둘이 먹다 한명이 죽어도 모를 정도.
두툼한 삼겹살을 바베큐하고 잘 삶은 면은 해물과 생크림을 넣어 크림스파게티를 만든다.
샐러드는 옥수수,콩등을 넣은뒤 소스는 마요네즈와 석류소스로 마무리하면 된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과일과 돈가스를 안주삼아 깊어 가는 가을밤을 술잔에 추억을 담아 마신다.
낮에 여행으로 피곤한 친구들은 하나둘 옆방으로 사라지고 멀리 춘천과 서울 그리고 대전에서 온 친구들만이 외로운 가을밤을 달랜다.
이튿날 아침
지리산 가인쉼터 펜션에서는 숙박하는 손님들을 위해서 아침에 직접 원두커피와 토스트를 제공한다.
부지런한 친구들은 하나둘 삼삼오오 모여앉아 토스트와 모닝커피로 아침을 열고 있다.
해장커피라나 뭐라나?....ㅋㅋㅋ
하지만 많은 친구들은 모닝커피와 토스트보다는 국물이 시원한 콩나물국과 구수한 청국장에 밥을 먹고 싶단다.
눈꼽도 안띠고(실제로는 씻었음^^) 부지런히 친구들의 일용할 양식을 준비해서 한상 가득 차려본다.
역시 한국사람은 밥과 찌개를 먹어야 먹은것 같다.
봄과 가을이 공존하는 지리산.
아침밥을 먹고 지리산 백무동계곡을 올랐는데 처음엔 많은 친구들이 분명히 등산한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어느새 뒤돌아보니 하나둘 사라지고 셋이서만 중턱까지 오르고 말았다.
바스락거리는 낙엽과 붉게 물든 지리산의 단풍은 왜 사람들이 지리산 지리산 하는지를 여실히 알 수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지리산 정상까지 가고 싶었으나 산밑에서 배가 고프다고 전화로 아우성이다.
아침밥을 먹은지 몇시간 안 지났구만....
정상으로 오르던 길을 뒤로 하고 부리나케 숙소인 가인쉼터 펜션으로 뒤돌아 온다.
부지런히 왕돈가스를 튀기고 어제 먹고 남은 크림스파게티는 데우고 샐러드로 점심을 먹는다.
지리산에서 점심을 먹은뒤 각자의 집으로 모두 떠나고 3시간넘게 달려서 서울에 도착.
다시 강원도 춘천으로 내려가야하는 친구에게 따뜻한 밥한끼 먹여서 보내려고 몇몇 친구들과 함께 음식점에 들렸다.
헤어지기 못내 아쉬워 다시 술잔을 기울이며 다시 만날날을 기약하며 이별을 한다.
글/사진 양 승관
10월 정기모임
2013년 10월 26일(토)~27일(일)<1박2일>
장소: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내령리 41 가인쉼터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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