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1박2일 영월,단양여행[70년 개띠들의 추억만들기]

2011. 11. 21. 14:58추억,기삿글

 

 

장맛비가 장대비처럼 며칠째 내리고 있다.

2달에 한번 4째주 주말에 다음카페 여행동호회[70년 개띠들의 추억만들기]정기모임이 있는데 하필이면 장마기간에 들어 있다.

서울,부산,전주,여수,대구,철원...

 

빗길을 달려서 정기모임 장소인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으로 오기에는 상당히 부담이 될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번 정기모임에는 많은 친구들이 참석을 하지 않을것으로 보였다.

실제로 비가 많이 온다는 이유로 참석한다고 해놓고 연락도 없이 불참한 친구들이 의외로 많았다.

연락이라도 주었다면 오는길에 어떤사고라도 당하지 않았을까하는 걱정은 안했을텐데 말이다.

한치앞도 안보이는 고속도로와 국도를 달려 강원도의 높은 고개들을 모두 넘어서 정말 말그대로 산넘고 물건너 친구들을 만나러 온 고마운 친구들.

그 열정만큼은 펄펄 끟는 용광로와도 같고 팔팔 타오르는 태양보다도 뜨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가입하고 참석하는 친구들부터 오랜만에 다시 만나게되는 반가운 얼굴들까지...

그래서 친구이고 그래서 친구인가보다.

자 그럼 지금부터 [70년 개띠들의 추억만들기]정기모임 이야기속으로 들어 가겠습니다.

 

 

 

모든 먹거리와 짐을 차에 한가득 싣고 서울에서 출발하는 친구들과 만나기로한 장지역으로 나갑니다.

이미 포천에서 아침일찍 출발한 영숙이,종암동사는 금전이하고 면목동사는 명희 그리고 남양주에서 우림이와 승희 제일가까운곳 삼전동에 사는 흥룡이가 도착해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멀리 전주에서 선희가 친구들과 추억을 만들고자 새벽같이 일어나서 첫차를 타고 달려왔습니다.

종길이는 일찍 일 끝마치고 집에 들어가지않고 양재동 직장(하나로마트)에서 바로 오자마자 차안에서 잠을 자면서 기다렸다고 합니다.

대치동에가서 가스를 충전하고 다시와보니 미연이하고 동준,두수와 아들 지훈이가 반갑게 맞아 줍니다.

4대의 차량에 짐을 서로 나눠싣고 목적지인 강원도 영월로 빗길을 달려 갑니다.

 

오락가락 내리던 비가 잠시 멈추면 창문을 열고 상쾌한 초여름의 바람을 하나가득 가슴속으로 담아봅니다.

차안에는 이미 초여름의 향기가 풋풋한 풀내음새와 함께 가득합니다.

잠시 영동고속도로에서 거북이걸음을 하다가 이내 다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진입하니 시원스럽게 차가 달립니다.

강릉이나 동해바다로 가는 나들이객들이 비가 오든 태풍이 불어오든 우리들처럼 떠나는 사람들이 많은가봅니다.

 

 

 

 

봄이면 복숭아 꽃으로 분홍색물결인 감곡나들목을 나와 뒤따라오는 친구들을 기다립니다.

일행이라고해서 고속도로에서 나란히 차를 운행하면 그게바로 교통체증의 원인이 되는것이라서 출발은 같이하더라도 나란히 운행하지 않는다는게 저의 원칙입니다.

다만 중간지점에서 연락을 취해 만나기로 하면 별문제는 없습니다.

예를들어 여행을 떠나는 대형버스들이 1차로나 2차로에 나란히가면서 교통의 흐름을 방해하는것을 고속도로에서 운전을 해본사람들이라면 알겁니다.

바로 그런이유에서 며칠후 7월초부터는 집중단속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감곡나들목에서 모두 모였는데 동준이와 미연이네 차만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원주로 갔다고합니다.

아마도 연락이 제대로 전달이 안되었던 모양입니다.

황토물이 남한강을 가득채운 목계교를 건너서 미리 와 기다리고 있는 범식이네 가족들과 상봉을 합니다.

자주봐서 이제는 가족이나 친척처럼 느껴지는 범식이네 가족들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 가입한 경기도 광주에사는 하정이가 동행을 했습니다.

범식이는 이번 영월정기모임에 좋은장소를 소개해준 장본인이기도한 고마운 친구입니다.

태풍이와도 시원하게 정기모임을 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38번국도 충주교도소 초입에 위치한 한식뷔페에서 든든하게 시장끼를 떼웁니다.

가격은 6,000원이지만 요즘 보기드물게 맛있는 기사식당겸 한식뷔페식당입니다.

반찬들이 맛있는게 많아서 그런가 봅니다.

 

울고넘는 박달재를 지나 제천으로 접어듭니다.

제천시내를 통과하지 않고 우회도로를 타고 영월로 향합니다.

영월은 조선시대 비운의 왕인 단종의 한이 서려있는 고장이기도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조카를 유배지에 가두고 심지어 화근이 될까봐 두려서워서 사사까지 했던곳이 바로영월입니다,.

별마루천문대와 영화[라디오스타]의 촬영지이기도 한 영월은 아기자기한 아름다움들이 곳곳에 숨어있는 천혜의 고장이기도 합니다.

차에 문제가 좀 있어서 점검을 하고 서강과 동강이 합쳐져 흘러내려가는 남한강을 따라 김삿갓면으로 향하려는데 입구에서 경찰관이 길을 막아섭니다.

이유인즉은 이번에 내린비로 산사태가 나서 통향이 어려우니 우회해야 한다고 합니다.

다시 영월로와서 태백방향으로 달립니다.

 

 

지난여름 친구들과 오지마을탐험이라는 여행을 할때 강원도투어일정으로 들렸던 연화폭포와 계곡을지나 석항역으로 향한다.

석항역을 건너 가파른 고갯길을 접어드니 바로 이고개이름이 수라리재다.

도로공사를 하는것을 보니 곧 이도로도 터널이 뚫리고나면 기억속으로 사라질 도로가 될것으로 보인다.

빠른것도 좋지만 가끔은 쉬엄쉬엄 굽이굽이 산길을 달리는것도 추억일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제자리에서 맴돌듯이 굽이굽이 고개를 오리다 다시 내리막길을 내려가니 이번비로 계곡과 길위에 물난리가 따로없다,.

매말랐던 계곡들이 물들로 가득하니 어쩌면 계곡으로써 재구실을 하는것인지도 모르겠다.

김삿갓면 얼마전 KBS예능프로그램인 1박2일에 방송되면서 최근에 더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다.

풍류시인 김삿갓의 묘소가 있어서 행정구역이름을 바꾼 특이한 사례이기도 한곳이다.

이밖에도 한반도 지형을 닮은 선암으로 유명한 영월군의 한반도면도 이와 같은 경우이다.

 

 

비가 많이 오지 않았으면 족대들고 어항을 놓고 매운탕꺼리를 잡으며 천렵을 하기로했던 다리와 강이 이제는 두려울정도로 물이 불어나서 감히 엄두도 못내는 그런 상황이다.

잠시 아쉬움을 강물에 흘려보내고 목적지인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미사리촌집에 도착했다.

이미 도착해 있는 미연 동준이 그리고 수원에서 출발한 순돈이하고 홍기 그리고 홍기아들 종석이까지...

오면서 강우너도 음식인 메밀전병을 친구들하고 먹을거라면서 순돈이하고 홍기가 잔뜩 사왔단다.

그것과 함께 군포사는 미나가 정모에 참석못한 아쉬움과 미안함을 멀리 전라도 장흥에서 택배로 보내온 막걸리로 갈증을 달래본다.

가져온 짐들을 친구들과 함께 모두 내려놓고 정리를 한다.

미연이와 선희는 역시 살림꾼이다.

 

 

 

 

 

비도 내리고 시장끼도 달랠겸해서 파전과 빈대떡을 만들어 막걸리랑 함께 친구들과 나누어 먹습니다.

포항에서 경진이가 대구를 들려서 대구친구들을 모시고 왔습니다.

그동아 많이 보고 싶었던 대구 친구들입니다.

지방에 살다보니 자주 만나기 어려워서 더더욱 그런것 같습니다.

경상권의 운영자를 맡아서 고생하고 있는 미자,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며 아직도 미스로 보이는 깻잎머리 성자,터프함을 이친구 앞에서 논하지말아야한다는 서경이.그리고 가입하고 처음 정기모임에 참석한 동안종결자 주현이까지...

이어서 경기도 안산팀들이 도착합니다.

보원,승신,영수,지언,낙영그리고 지언이 딸 하연이까지...

먼길 비도 내리고 길도 많이 미끄러웠을텐데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자 찾아준 친구들이 너무 고맙습니다.

그리고 강원도의 끝과 끝인 철원에서 재희가 원주사는 윤기와 함께 빗길을 달려와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정기모임 장소에서 가장 먼 전라남도 여수에서 키크고 이쁜 형선이와 경상남도 진주에서 살고있는 멋쟁이 영호가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한걸음에 달려와주었습니다,.

 

 

 

 

그런데 오기로 했던 충청방 친구들은 한명도 끝내 연락도 없이 참석하지를 않습니다.

빗길에 오다가 사고라도 난건 아닌지 별의별 생각이 다 듭니다.

못오면 못온다고 연락이라도 해주는게 친구들간의 기본적인 예의이고 또한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것이지 마음대로 깨라고 있는것은 아닌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너무 친구들간의 약속을 가볍게 여긴다고 생각하니 솔직히 많이 서운한것도 사실입니다.

기다릴 친구들을 생각했다면 그러면 안되는것이였습니다.

다녀와서 전화를 걸어보았더니 별대수롭지 않다는 반응들이 솔직히 더 서운하고 화가 납니다.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그 친구들은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왔을테니 그 친구들의 생활방식 마저 바꾸라고 이래라 저래라 말 할 수 없을것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들의 카페에서 만큼은 앞으로는 두번다시는 그런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친구들의 배려가 조금은 아쉬웠던 부분들입니다.

제일 마지막으로 부산출장을 마치고 대구 본가에 들려서 친구들과 한 약속을 지키고자 비가오는 밤길을 달려서 면국이가 도착합니다.

 

 

 

 

 

이번에는 매번 삼겹살에 질린다고해서 특별히 전날밤 새벽까지 친구들을 위해서 17가지의 좋은 재료들을 넣고 끓인 소스를 만들어 왔습니다.

제가 직접 만든 일명[삼겹살 스테이크소스]입니다.

초벌로 잘 구운 삼겹살을 다시 소스와 버무려서 굽고 나면...

삼겹살특유의 냄새는 사라지고 이게 뭐지?라고 할 정도로 입에 착착 달라붙는 그런 맛있는 삼겹살 스테이크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부추를 쫑쫑 썰어서 고명으로 올려놓고 버무려서 먹으면 금상첨화입니다.

윤기가 좌르르 흐르고 입안에 넣었을때 그 맛의 오묘함이란...

정자너머로 장대비가 쏟아져 내리고 바로옆 계곡에서 콸콸물이 흘러내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니 세상 부러울게 없습니다.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들을 보따리에서 하나둘 꺼내놓습니다.

그렇게 친구들과의 정겨운 밤은 깊어만 갑니다.

매운연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기를 구워준 순돈이 종길이 범식이 윤기 영수 경진이에게 다시한번 고마움을 전합니다.

 

 

 

 

 

 

방안에서는신나게 댄스파뤼를 하고 있습니다.

밖에서는 대구친구 성자가 게임기구를 몇개 준비해왔습니다.

걸리면 하인이 아니라 왕이되는 그런게임을 해봅니다.

쉽게말해서 보통의 게임들은 걸리면 벌칙을 받지만 우리 친구들은 왕으로 정하고 벌칙은 왕이 지목한 친구가 받는것으로 합니다.

그러니깐 오히려 걸리는게 더 좋은게임입니다.

저도 왕에게 지목당해서 벌주를 한잔 먹습니다.

게임하는 친구들을 뒤로하고 다음날 아침꺼리 준비를 하러 일어 섭니다.

아침식사는 술을 마신친구들을 위해서 국물이 시원한 잔치국수로 하려고 합니다.

우선 물을 한가득 대형냄비에 넣고 다시마와 멸치 무우 당근 대파를 넣고 푹 2시간가량을 끓입니다.

그리고나만의 비법(?)으로 양념을 합니다.

그리고 맨 마지막으로 양파를 아주 얇게 썰어서 넣어 한번 더 푹 끓이면 텁텁한 맛은 사라지고 시원한 국물로 탄생합니다.

여기에 잘 삶은 소면을 넣고 김과 쑥갓 당근 유부를 넣으면 잔치국수가 완성이 됩니다.

 

 

 

 

 

아침6시 30분에 눈을 뜨자마자 면을 삶기 시작합니다.

40인분을 삶아야하니 더디기만 합니다.

그리고 어찌나 친구들이 부지런한지 삶아 놓은 소면을 배가 고프다면서 먹습니다.

처음 소면을 삶아보는 포항사나이 경진이가 구박을 듣습니다.

소면만 보라고 하니깐 다른것에 신경쓰다 소면을 태워서 그랬습니다.

승신이가 돕고 조를 짜서 식사당번을 정했기 때문에 그런지 이제는 손발이 척척 맞습니다.

낙영이하고 보원이가 그리고 선희가 국수를 그릇에 차곡차곡 담습니다.

미연이하고 영수 그리고 범식이가 나머지 일들을 꼼꼼하게 합니다.

그렇게 전날 마신 술독을 푸는데...

참 재미 있는것은 국물이 시원하다면서 소주를 또 한잔 해장술이라고 먹습니다.

사실 원래일정은 비가 안오면 바로위에 있는 오지마을로 계곡을 따라 걷는 트래킹을 할 생각 이었습니다.

그런데 장대비가 내리고 계곡물이 불어서 그냥 가져온 술이 부족해서 면국이가 더 사온 술로 한잔씩 더 합니다.

 

 

 

 

 

잠시 주변을 나중에라도 다시 올 기회가 된다면 오려고 둘러봅니다.

김삿갓묘소도보고 1박2일에 나왔던 장소들도 보았고 무엇보다도 트래킹을 하려고 했던 오지마을을 올라 가봅니다.

의외로 너무 좋습니다.

계곡을 따라 크고작은 폭포들을 보면서 옥수수와 콩밭이 펼쳐진 오지마을의 풍경이란....

비가 안왔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민박집에 다시 들어와보니 점심때는 좀 멀었지만 멀리 떠날 친구들 밥은 먹여서 보내고 싶어 점심을 서두릅니다.

방안에서는 화투도 치고 카드놀이도 하고 있습니다.

윤기가 볶음밥을 볶고 삼겹살 양념구이를 더하고 감자도 삶고 그렇게 마지막 친구들과의 점심을 먹습니다.

잠시후 진주사는 영호와 여수에사는 형선이가 거리가 먼 관계로 먼저 일어나야 한다고해서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하긴 여수와 진주는 이곳 영월에서 4~5시간 떨어져 있는 먼곳입니다.

조심해서 가라며 아쉬운 마음을 함께 차에 실어서 보냅니다.

 

 

 

 

 

짐정리는 3조가 전담해서 하고 차에 짐을 싣고 여행카페 취지에 맞게 여행을 합니다.

목적지는 단양에 위치한 고수동굴입니다.

오면서 영화 [시실리2km]의 촬영지였던 북벽과 영춘면을 지납니다.

다리위에 공무원들이 비상근무를 하는것이 보입니다.

실시간으로 중앙재해대책본부에 강물의 수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보고해야하기 때문입니다.

휴일날 쉬지도 못하고 근무하는 공무원들에게 다시한번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남한강의 절겨을 굽이굽이 보면서 고수동굴에 도착하니 입잘불가랍니다.

하는 수 없이 도담삼봉으로 향합니다.

강물에 도담상봉이 오늘따라 불어난 강물에 위태로워 보입니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안산팀들은 보원이가 일이 있는 관계로 먼저 안산으로 출발합니다.

나머지 친구들은 천동동굴로 향합니다.

천동동굴은 개인이 운영하는 동굴이라고 하며 고수동굴과는 달리 구간길이가 상당히 짦은것이 흠입니다.

거기다가 입장료를 고수동굴과 같은 5,000원을 받는다는것은 폭리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주차비가 무료이니깐 실제로는 3,000원을 받는 셈입니다.

나름 비좁은 동굴을 친구들과 함께 구경하는 재미도 좋습니다.

다른동굴들처럼 서서 걷는 구간이 많이 없고 좁은것이 흠이라면 흠이지만...

그래서 여기저기서 몸이 끼었다는 소리에 동굴안을 폭소로 만들어 버리기도 해서 재미있는 동굴입니다.

캐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천동동굴.

그곳에서 친구들과 또하나의 아름다운 추억들을 가슴속에 담았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입니다.

만나면 반갑고 헤어지면 또보고 싶어지는 연인사이도 아니면서 그리운것은 왜일까요?

다른카페나 여행모임이 우리처럼 이럴까요?

때로는 카페지기의 잔소리가 정겹기까지 하다는 것을 보면 정말 가족이상의 무언가가 연결고리로 이어진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래전부터 아는 사이도 아니었고 불과 1년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정이 들대로 들어버린 그런 친구들...

신입회원이든 가입한지 오래된 친구들이든 여행을 단 한번만이라도 나왔다가면 다시 그리워지는 사이로 발전하는 친구들.

그게 우리 [70년 개띠들의 추억만들기]카페의 최대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휴게소에서 커피한잔을 하고 아쉬운 이별을 하려고 했었는데...

가다보니 휴게소가 하나도 없어서 하는 수 없이 단양나둘목에서 아쉬운 이별을 고합니다.

대구 경상권친구들을 먼저 보내고 강원도팀과 서울,경기팀들은 단양휴게소에 들립니다.

 

 

 

휴게소에 들린 친구들은 점심을 먹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시장하다면서 라면과 우동을 시켜서 먹습니다.

윤기차에는 재명,영숙,재희,그리고 원주에서 전주로 가기로한 선희가 탑니다.

종길이차에 금전이하고 명희가 타고 종길이 차에 있던 짐을 내차로 모두 옮깁니다.

남양주로 가는 우림이와 승희 서울로가는 동준이와 미연이차에는 두수와 아들 지훈이가 타고 수원으로 가는 순돈이와홍기 그리고 아들 종석이가 탑니다.

흥룡이와 일석이 그리고 하정이는 내차로 여주휴게소까지 갑니다.

여주휴게소에서 하정이를 아침에 먼저 처갓집으로 갔던 범식이네 가족을 만나 그차에 하정이를 태워주면 됩니다.

막 출발하려는데 수박이 차에서 떨어져 가던 친구들을 붙잡아 한조각씩 입에 물립니다.

주차장 한복판에서 먹는 수박맛이 나름 달고 맛있습니다.

휴게소를 오가는 사람들이 부러웠던지 힐끗힐끗 쳐다보고 지나갑니다.

 

 

 

 

다시 차를 달려 제천 나들목으로 나와 38번국도를 타고 박달재로 향합니다.

일부친구들은 원주로해서 영동고속도로로 갈 모양인지 직진을 해서 나갑니다.

다시 남한강을 건너서 감곡나들목으로 옵니다.

주말 오후라서 그런지 차들이 많아진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주휴게소에서 기다리고 있을 친구를 위해서 속도를 내서 달립니다.

여주휴게소에 들어서니 차를 주차할곳이 없을 정도로 붐빕니다.

범식이네를 찾아 하정이를 태워보내고 화장실에 들어서니 종길이가 있습니다.

정말 헤어지기 힘든것 같습니다.

명희하고 금전이 그리고 우림이하고 승희까지...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갔던 친구들이 다시 국도로 갔던 우리들과 만난것입니다.

정말로 다시 작별인사를하고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우림이하고 승희랑 중부고속도를 타고 동서울에서 마지막으로 헤어집니다.

 

장지역에 도착해서 흥룡이하고 일석이를 내려주고 집앞에 주차를 막 하려는데 흥룡이한테서 전화가 걸려옵니다.

"집에 들어가봐야 혼자서 저녁을 먹을거 아냐 그러니깐 빨랑 나와 해장국이나 먹고 헤어지자"라고 말입니다.

정말 헤어지기 싫은 모양입니다^^

다시 일석이와 흥룡이를 태우고 짐도 안내린채 바로 김치찌개집에 가서 저녁을 먹습니다.

그리고 흥룡이를 집근처에 내려 주었습니다.

그런데 또 전화가 옵니다.,

차에다가 가방을 두고 갔다고...

차를 돌려서 내려준 장소로 가는데 일석이가 그럽니다.

흥룡이가 술한잔하고 싶어하는 눈치라고...

그래서 흥룡이를 태우고 치키맨니아에 가서 호프한잔하고 가자고하니 정말 좋아라합니다.

정말 고마운 친구들입니다.

나를 위해서 이렇게 배려 해주는 친구들이 있으니깐 말입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고 나니 어느덧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이야기의 주제는 주로 친구들과 카페이야기입니다.

장대비가 내리는 길을 혼자 보낼 수 없어서 흥룡이를 집앞에 내려주고 일석이 또한 그냥 혼자 보내기가 아쉬워서 건대 집근처까지 데려다주고 집에오니깐 10시가 넘었습니다.

모든 짐정리를 하고나니 시간은 어느덧12시.

그렇게 즐겁고 아쉽고 서운했던 6월정기모임을 마무리 합니다.

헤어지면 보고싶고 그리운친구들.

자주 보았으면 좋으련만...

 

[70년 개띠들의 추억만들기]의 여행과 추억은 계속 이어집니다.

http://cafe.daum.net/1970doges

 

글/사진 양 승관

출처 : 양승관기자의 사랑방
글쓴이 : 양실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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