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강태공 참가자미낚시에 문어 낚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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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통통하게 살이 오른 참가자미를 낚기위해 강태공들 동해안으로 몰려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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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실장의 낚시이야기
여행동호회 <70년 개띠들의 추억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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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보 강태공 참가자미낚시 채비로 대형문어 낚아 © 양승관 기자 | | [브레이크뉴스=양승관 기자] 하지를 지나 본격적인 여름철로 접어드는 6월 하순. 이미 동해바다는 참가자미와 문어를 낚으려는 강태공들로 아야진항을 비롯한 동해안의 각 항구가 시끌벅적하다. 일반적으로 겨울철에 많이 잡히는 어구가자미와 여름철에 많이 잡히는 참가자미 그리고 연중 꾸준히 잡히는 물가자미가 가자미 집안의 3총사다.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아야진항에서 <용광피싱클럽>을 운영중인 박영한(58) 용광호선장의 말에 따르면 “참가자미는 바닥이 희고 노란 테두리가 있어 일반인들도 쉽게 구별을 할 수 있으며 특히 여름철에 살이 통통하게 올라 맛이 최고로 좋다. 작은 가자미인 경우 뼈채(세꼬시)로 먹어야 제 맛이며 물회로 만들어 먹어도 좋고 참가자미회를 듬뿍 넣은 회덮밥도 좋다”고 한다.
참가지미 낚시는 다른 바다낚시와는 달리 별도의 낚시방법이 필요 없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쉬운 낚시다. 갯지렁이를 2~3cm의 작은 크기로 바늘에 달아 채비를 바닥까지 내려놓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입질이 들어온다. 갯지렁이를 짧게 미끼로 사용하는 이유는 길게 달게 되면 끝만 따먹기 때문에 짧게 미끼를 바늘에 꿰는 것이 좋다. 또한 한 번 입질이 온다고 바로 끌어 올리는 것보다는 줄을 약간 풀어 놓고 조금 기다리면 2~3마리를 동시에 낚을 수 있다.
▲ 아야진항 참가자미낚시 17인용 전용선박 용광호 © 양승관 기자 | | 용광호는 아야진항에서 약 15분 거리의 정치망을 설치 해놓은 어장으로 간다. 정치망은 수심이 비교적 얕은 50m이내의 바다에 고정식으로 설치해 놓은 그물망을 말하며 물고기들이 다니는 길목에 설치하여 계절별로 다양한 여러 어종을 잡아내는 어구이다. 쉽게 말하자면 바다에 깔때기 같은 큰 통발을 설치해 놓았다고 보면 된다. 주로 회유성 어종인 전갱이와 방어 그리고 오징어와 고등어 등을 잡을 때 주로 사용한다.
보통 정치망을 설치할 경우 바다에 고정 닻을 설치하게 되는데 이 고정 닻이나 닻에 연결되어 있는 부표에 로프를 감은 뒤 배를 묶어놓고 낚시를 하게 되는데 바로 이것이 참가자미 낚시다. 낚시 배를 로프에 걸어 놓을 경우 조류에 따라 여러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움직이기 때문에 정치망주위 바닥에 모여 있는 참가자미를 낚을 수 있는 것이다.
참가자미낚시 채비는 주로 편대채비와 원투채비를 이용해서 낚시를 하게 된다. 편대채비는 중심에 봉돌이 있으며 양쪽으로 편대 끝에 바늘 4개에 바늘에 미끼를 달아서 하는 낚시방법이다. 원투채비는 봉돌 아래로 1개의 바늘과 봉돌 위로 3~4개의 바늘에 미끼를 달아서 하는 낚시 방법을 말한다. 참가자미낚시를 하는 곳의 수심은 약 30~40미터 전후로 갯지렁이를 넣기 가 무섭게 바로 입질이 들어오는 재미있는 낚시다.
▲갯지렁이롤 잡는 참가자미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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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잡은 참가자미는 선장이 직접 회를 떠서 주기도 한다. © 양승관 기자 | |
참가자미뿐만 아니라 우럭같이 못생긴 횟대기라는 물고기가 2~3마리가 동시에 올라오기도 하는데 횟대기의 정식명칭은 대구횟대이며 생김새는 망둥이와 비슷하게 생겼다. 우리나라 중부 동해안에서 많이 잡히는 어종이다. 횟대기는 매운탕으로도 먹고 포항지역에서는 가자미식해처럼 담아서 식해로도 먹는다. 참가지미 낚시에서 먼저 횟대기를 잡아내야 다음에 가자미가 잡힌다. 이유는 간단하다. 갯지렁이에 기동력이 좋은 횟대기가 먼저 입질하고 기동력이 늦은 참가자미가 이어서 입질을 하기 때문이다.
참가자미낚시는 회를 비싼 가격에 사먹는 것보다 저렴하게 자연산 회를 맛볼 수 있다는 점과 낚시를 통해 짜릿한 손맛도 함께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직접 잡아서 먹으니 더 이상 신선도를 굳이 따질 필요도 없으며 가끔 대형 문어도 낚시 바늘에 낚이기 때문에 운이 좋으면 참가자미와 함께 문어를 먹을 수 있는 횡재도 할 수 있다.
참가자미낚시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낚시다. 동해안 각 항구마다 참가자미낚시 배를 운영하고 있는데 10~22인승까지 다양한 낚시 배가 있으니 인원에 맞춰 사전에 미리 예약을 하면 된다. 별도의 낚시장비를 준비하지 않아도 되며 미끼를 달기 힘들 경우 선장이 직접 미끼도 달아 주기도 한다. 보통 2시간가량 낚시를 하게 되며 1인당 2만 5천원의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